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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협업으로 '약물전달체' R&D 역량 강화한다 LG화학과 항암신약 개발 도전…국내 바이오텍 협업도 활발

홍숙 기자공개 2023-04-25 09:15:2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자체 약물전달체시스템(DDS)를 기반으로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주목받은 mRNA를 전달할 수 있는 DDS 플랫폼을 기반으로 LG화학을 비롯한 다양한 회사와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 신약개발 협업...관련 자체 인력도 충원

삼양홀딩스는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제 신약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mRNA는 세포안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가지는 유전물질이다. mRNA 기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포안으로 안전하게 전달해 효율적으로 단백질 발현이 가능하도록 돕는 DDS가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리피드나노파티클(LNP)이 주로 활용됐으나 보다 효율적인 DDS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이전 계약식을 가진 후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왼쪽)와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DDS 기술인 '나노레디(NanoReady)'로 mRNA 약물 DDS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나노레디는 삼양홀딩스만의 고유 약물 전달체 기술로 범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전 제작된 전달체 조성물에 LG화학이 개발한 mRNA 효능물질을 섞는 방식으로 결합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기간 단축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홀딩스는 나노레디 외에도 예방백신용, 희귀질환치료제용 등 다양한 mRNA 전달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쓰이고 있는 mRNA 전달체의 한계를 극복한 장기 선택적 mRNA 전달체를 통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DDS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조직의 연구 인력도 충원하는 모습이다. 작년 기준 의약바이오연구소 R&D 인력 66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3명이 핵산약물 전달체 플랫폼 'SENS' 부서에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mRNA 전달체 기술 플랫폼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채용 공고도 낸 상황이다.

SENS(Stability Enhanced Nano Shells for nucleic acid delivery)는 siRNA, mRNA, pDNA 등 음이온성 핵산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이다. 회사는 핵산 보유 회사와의 파트너링을 통한 핵산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조스바이오·엠큐렉스 등 국내 바이오텍과도 협업 활발

삼양홀딩스는 국내 바이오텍과 미국 법인 '삼양바이오팜 USA'를 통해서도 신약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에이조스바이오와 엠큐렉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서다.

삼양홀딩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에이조스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핵산전달체용 양이온성 지질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양이온성 지질 발굴 AI 플랫폼 'AiLNPTS'를 활용해 양이온성 지질 발굴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플랫폼은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2021년엔 mRNA 신약개발 회사 엠큐렉스와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RNA 예방백신에 최적화 된 DDS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어 2021년 6월 삼양홀딩스는 엠큐렉스에 10억원을 투자하며 3.8% 지분을 획득했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mRNA를 비롯한 siRNA 등 핵산의약품 DDS 플랫폼 R&D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siRNA 암조직 전달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표적 리간드(lingand) 전달체 기술 개발 등 다양한 DDS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2021년 핵산약물 전달체 플랫폼 'SENS'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SENS 개발 및 고도화 작업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4건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mRNA 신약파트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 전달체 프로젝트를 2028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서다. 보스턴 퀜달스퀘어에 위치한 삼양바이오팜USA는 초기 신약물질과 기술을 도입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2월 화이자제약과 바이엘코리아 등에서 마케팅과 임상 경험을 쌓은 류은주 신임대표가 삼양바이오팜USA를 이끌고 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21년 9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YB-010'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섰다. 단클론항체인 'SYB-010'은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성화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현재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우리는 약물전달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기술이전을 한 나노레디 외에도 mSENS플랫폼을 활용한 다른 형태의 약물전달체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의 LNP의 단점을 극복한 장기선택적 약물전달 기술 등을 갖고 있어 앞으로 활발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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