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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기술료 수익 돌아올까 얀센, 병용임상 최종결과 연말 발표 예고…2개 분기 앞당긴 개발속도

임정요 기자공개 2023-04-26 14:02: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과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의 병용 3상 결과를 연말에 발표하겠다 예고하며 유한양행이 수령할 기술료 수익에 관심이 쏠린다.

조세프 워크(Joseph Wolk) 존슨앤존슨 CFO는 최근 진행한 1분기 결산보고에서 "마리포사(MARIPOSA)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연말 최종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계획이던 2024년 2분기보다 2개 분기 앞당겨진 일정으로 주목받는다.

마리포사는 유한양행에서 기술도입한 레이저티닙과 존슨앤존슨의 아미반타맙을 병용해 경쟁제품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과 직접비교하는 병용 3상을 일컫는 호칭이다.

◇렉라자 기술료 수익 아직 11억500만 달러 남아있어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Janssen)과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렉라자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총 계약규모는 12억5500만 달러(약 1조66870억원)이며 유한양행은 현재까지 12% 가량인 1억5000만 달러를 수취했다.


아직 미수취한 잔액이 11억500만 달러 남아있다. 상업화에 따른 판매액 대비 일정 금액의 로열티는 별도로 발생한다. 계약기간은 국가별 특허권 만료 시점 또는 국가별 최초 판매일로부터 12년이다.

유한양행은 수취하는 기술료의 40%를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나눠주지만 그 점을 고려해도 적지 않은 기술료 수익을 누린다.

지금껏 수취한 계약료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분할해서 수익인식했다. 인식이 종료된 후부터 유한양행 수익성은 매년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부터 기술이전 실적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2018년), 얀센(2018년), 길리어드(2019년), 베링거인겔하임(2019년), 프로세사파마수티컬(2020년)에 기술이전을 이뤘다. 이 중 얀센에 기술이전한 실적이 가장 큰 규모다.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비 42.3% 감소했고 순이익은 47.9% 줄었다. 2022년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25.9% 떨어졌고 순이익은 906억원으로 8.6%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실적의 원인을 R&D 기술료 수익 감소로 들었다.

얀센이 3상 최종결과를 발표하면 유한양행에는 새로운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병용 3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단계별 마일스톤 수취 요건은 계약상 기밀이다"고 말했다.

◇'마리포사(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vs 타그리소)' 3상 결과 귀추 주목

얀센은 1차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마리포사)과 타그리소 내성 이후 3중요법에 대한 임상 3상(마리포사2)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 발표가 예상되는 임상은 마리포사다. EGFR 변이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모집하는 임상인데 기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워크 존슨앤존슨 CFO는 실적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의응답에 "연말에 마리포사 최종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 예상보다 2개 분기 앞선 일정이다"고, "해당 임상에 관심도가 높아 환자등록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토콜상 중간 분석(Interim analysis)은 상당히 제한된(significantly limited) 팔로업(follow-up)이었다"며 "(당사도) 해당 중간 분석에는 눈가림(blind) 되었다"고 말했다. "연구를 계속하는 방향을 택했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과학적 데이터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도 했다.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우수한 PFS(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이는 게 관건이다.

아미반타맙은 인간 IgG1 기반 이중항체다. Exon 19, 21 손실 EGFR 변이와 MET TKI를 동시에 타깃한다. 레이저티닙은 경구형 3세대 EGFR TKI로 선별적으로 Exon 19, 21 EGFR 변이와 EGFR T790M 저항 변이를 타깃한다.

대상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이다. 암 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것이 폐암인데,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전체 암종으로 인한 사망의 20%가 말기 비소세포폐암에서 비롯한다고 알려져 있다. 말기 비소세포폐암 진단 후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최근까지 약 1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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