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까스텔바작, '현금곳간 축소' 불구 브랜드 재편 기대 '186억→40억' 유동성 감소, 자산 취득·관계기업 '공격 투자'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26 08:14:1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08: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스텔바작이 지난해 골프웨어 황금기를 놓치면서 대규모 현금지출이 발생했다. 영업·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동안 브랜드 재편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진 만큼 올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까스텔바작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투자와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125억원, 2억원이 유출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186억원에서 2022년 40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에 상장한 이후 1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 대규모 출혈이 생기면서 대폭 줄어든 양상이다.


가장 현금유출이 심했던 곳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다. 특히 금융상품의 취득금은 2021년 20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유형·무형자산의 취득금이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유형자산 취득에 활용된 금액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9.3% 늘어났다.

무형자산 취득에는 2021년 2000만원 수준에서 14억원으로 대폭적으로 예산을 상향조정해 현금을 투입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만 관계기업 투자주식에 25억원을 활용했다. 차입금·리스부채 상환 등으로 재무활동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투자를 이어나간 셈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재무 전략은 2021년 6월에 까스텔바작 대표로 형지그룹의 창업주 최병오 회장의 장남 최준호 사장이 등극하면서부터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를 중심으로 외부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고 브랜드 재편을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타법인출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엠엔씨웍스 지분 100%, 베스트비포베이스 지분 85%를 취득했다. 각각의 주요 영업활동은 의류 제조업과 음식점업이다. 2021년 신규 브랜드 투자를 위해 자회사 나비를 설립한데 이어 추가 투자에 나섰다.


까스텔바작에 따르면 나비는 스트리트 캐주얼·애슬레저 등 골프웨어 이외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엠엔씨웍스는 골프의류와 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스트비포베이스를 설립하고 일식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현금곳간이 축소되더라도 그만큼 투자를 늘리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한 만큼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기존 재고자산을 정리해나가면서 브랜드 재편과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현금성자산이 줄어들게 됐다"며 "부실 자산을 처리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브랜드와 사업 다각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