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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현대차 배당기준, FCF에서 순익으로 변경지배주주 순이익 25% 이상 목표, 실적 연관성 확대…분기별 배당 실시

허인혜 기자공개 2023-04-26 10:49: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배당 재원을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조정하며 성과와 주주환원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인 만큼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배당 재원을 FCF에서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바꾸는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FCF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을 배당에 투입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올해 2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배당 횟수도 늘린다. 분기 기준으로 배당을 연 4회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반기를 기준으로 상반기와 연말 결산 배당을 실시해 왔다.

자회사의 성과도 포함되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활용한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자회사의 순이익을 모회사가 갖고 있는 지분만큼 반영해 더한 것으로 배당 재원에 자회사의 성과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현대차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현대로템과 포티투닷, 현대모터아메리카 등 현대차의 해외법인 등이 포함돼 있다.

배당 정책 변화로 보유 현금량보다 실적과의 연관성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도 배당 정책 변화의 배경으로 배당 가시성과 장기보유 매력도 확대를 들었다. 실적과 배당금의 연관성이 더 끈끈해지면서 앞으로 배당 규모 예측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실적 반등이 곧 주주가치 제고의 키가 된 셈이다.

현대차의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019년 4000원, 2020년 3000원, 2021년 5000원에서 지난해 7000원으로 변화해 왔다. 보유 현금량에 따라 변화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 기준으로 정책을 바꾸면 배당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도 당기순이익 활용 배경으로 시장 통용지표로 배당 재원을 변경한다는 목표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성장한 실적에 맞는 주주환원을 고민해 왔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합리적인 계획을 세웠다"며 "FCF 기준이었던 배당 정책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바꿔 투명성과 장기보유 매력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3년간 매년 1%씩 총 3%를 소각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KT와 사업제휴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 221만6983주를 처분했고 올해 1월 3154억원 규모의 기취득 자기주식을 소각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는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금을 이용해 바이백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을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옵션들은 다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으로 발표드릴 게 없다"고 했다.

현대차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은 언급했다. 서 부사장은 이어 "현대차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면 스톡옵션이나 바이백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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