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르PE 만난 만전식품, 성장 가도 '탄력'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인수 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 육박, 중간 회수도 '착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27 08:24:0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0: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1년 반 전 인수한 만전식품의 가치제고(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김이 각광을 받으면서 해외 수출을 증대시키는데 집중했고 성과를 거뒀다. 또 작년에 만전식품과 특수관계기업을 합병시키며 효율화 작업도 병행했다. 카무르PE가 만전식품을 통해 식음료(F&B) 투자에도 강한 하우스로 명성을 확고히 할지 주목된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만전식품의 작년 별도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카무르PE가 인수하기 직전인 2020년 매출은 446억원이다. 카무르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연평균 17.8%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만전식품의 급격한 외형 확대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덕이 컸다. 카무르PE 체제에서 해외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0.2%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의 리오프닝 효과가 발생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김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소비량이 증가한 덕을 봤다. 이 과정에서 만전식품의 높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다.
해외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내에서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만전식품은 카무르PE가 인수한 뒤 국내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15.5% 확대됐다.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명품재래김, 일회조 곱창돌김 외에 '레이버랜드 크랜치'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소비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카무르PE는 경영효율화 작업도 추진했다. 앞서 카무르PE는 2021년 만전식품을 인수할 때 창업주 측이 지분 100%를 보유한 '어업법인 아라'도 인수했다. 아라는 마른김을 제조하는 업체로 만전식품에 납품하는 사업을 해왔다. 작년 9월말 만전식품이 아라를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만전식품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카무르PE의 중간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만전식품은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해 45억원을 배당했다. 올 3월에도 동일한 금액의 배당을 결정했다.
앞으로 만전식품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신규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B2B와 이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개척하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김 소비 국가 확대와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신규 수출 국가 발굴, 현지 시장 요구에 맞추기 위한 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만전식품을 통해 카무르PE가 F&B 분야에도 강한 면모를 공고히 할지도 주목된다. 카무르PE는 반도체·LCD 장비업체 윌비에스엔티, 온도센서 제조사 제임스텍, 벽지업체 신한벽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로 성과를 거뒀는데 F&B 분야에도 활약한 사례가 있다.
2015년 천호엔케어(옛 천호식품) 지분 총 49%를 매입했다. 당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영식 전 회장과 그의 자제 김현주씨의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그 후 2018년 추가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FA 다음은 CES 2025, 삼성·LG·SK·현차 '출격 채비'
- [IFA 2024 프리뷰]이재용 회장 애착 행사, 한종희 vs 조주완 맞수
- [IFA 2024 프리뷰]'CES보다 심한' 중국 기세, 삼성·LG 차별화 카드는
- 삼성메디슨, 첫 M&A 소니오 인수…금액 변동에도 '순항'
- '잊혀진' 삼성 미래사업기획단의 '임무'
- [페이드아웃 스토리]주성엔지니어링, '설립 24년' 유럽법인 청산
- SK하이닉스 HBM 팀장 "5세대 12단, 3분기 양산 순항"
-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납부 승인에도 '허들 남았다'
-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엑시트·전략적 판단 기로
-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자금회수 장밋빛? '변수 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