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르PE 인수 추진 만전식품, 거래 멀티플 수준은 1000억 안팎 적용시 EV/EBITDA 10배 웃돌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27 08:01:3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를 추진중인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 거래 규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카무르PE의 투자 금액을 고려하면 약 4년 전 동종업체인 성경식품과 비슷한 멀티플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막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만전식품은 오너 경영인 정재강 대표가 지분 9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9.8%는 장귀득 씨가 갖고 있다.
만전식품은 국내 상위권 김 제조사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광천김, 삼해상사, 신안천사김, 성경식품에 이어 5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품재래김, 일회조 곱창돌김 등이 대표 상품이다. 최근 '레이버랜드 크런치'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 제조사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인수한 사례는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 거래를 들 수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SC PE 시절이었던 2017년 성경식품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멀티플 배수는 약 10배 수준이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만전식품 거래 금액으로 약 1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1000억원으로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성경식품 거래처럼 EV/EBITDA 멀티플이 10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전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75억원, 감가상각비 13억원을 감안한 연간 EBITDA는 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63억원)과 비교할 때 약 4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만전식품의 총 차입금은 187억원, 현금성자산은 38억원으로 순차입금은 150억원 가량이다. 이를 단순 고려해 집계하면 EV는 1150억원, 멀티플은 13배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 조미김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상위권 김 제조업체 대부분도 실적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고려해 카무르PE에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전식품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446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각각 30.5%, 26.9% 신장했다.
작년 매출 기준 1위는 광천김이다. 2019년에는 삼해상사가 1위였지만 작년 광천김이 매출 1207억원을 기록해 역전을 허용했다. 3위는 신안천사김, 4위는 성경식품이다. 영업이익 금액 규모로는 신안천사김과 성경식품이 각각 1위, 2위이며 만전식품은 3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