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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리포트]DS네트웍스, 고실적에도 재무 리스크 '점증'개발부문 등 조직개편 단행, 사업장 재매각 통해 자금 확보 나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02 07:51: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가 1조원대 매출 외형을 유지했다. 대형 디벨로퍼 3사(DS네트웍스·신영·엠디엠) 가운데 규모면에서 가장 앞선다. 아파트 분양시행사의 분양대행수수료를 선급공사원가로 인식하는 회계정책이 적용됐음에도 수익성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보유한 현금성자산에 비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DS네트웍스도 차입금의 차환을 자신하고 있지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개발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경영기획팀을 신설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2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조4803억원) 대비 15.9% 줄어든 수준이지만 경쟁사인 신영(8052억원), 엠디엠플러스(4308억원) 등에 비해 여전히 규모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달라진 회계정책에도 9%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게 눈에 띈다. 앞서 DS네트웍스는 한국회계기준원의 질의회신 결과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분양대행수수료를 선급공사원가로 인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계정책을 반영한 바 있다.

달라진 회계정책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과거 대비 줄어들었다. 바뀌기 전 기준이라면 1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겠지만 달라진 기준 때문에 1136억원을 인식하는데 그쳤다. 판관비(610억원)를 전년(905억원) 대비 32.6% 감축하는 등 비용 관리에 나선 덕에 수익성 유지가 가능했다.


호실적은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DS네트웍스가 지니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693억원으로 기초(2757억원) 대비 33.9% 늘었다. 1년 전 4201억원이었던 기초현금이 기말기준 2757억원까지 줄어든 것과는 행보면에서 차이가 난다.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를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컸다. DS네트웍스의 금융부채 가운데 만기가 1년이 남지 않은 금액은 1조327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단기차입금 5304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급 5128억원 △미지급금 2552억원 등이 있다.


DS네트웍스는 차환을 자신하면서도 행여 모를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개발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게 대표적인 행보로 꼽힌다. DS네트웍스·DSN홀딩스 산하의 개발부문 3개팀을 2개 팀과 매각 태스크포스팀(TFT)으로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인력의 대규모 감원도 이뤄졌다.

경영기획팀도 신설했다. DS네트웍스는 기획이나 전략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부재해 왔다. 대우건설 출신의 김창환 대표가 기획·전략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향후 신사업과 장기비전을 수립함으로써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효율성 강화를 위해 사업장의 재매각에도 착수한 상태다. 현재 '서울동소문동주상복합'과 '부산온천동주상복합', '부산괘법동주상복합' 등 3개 용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취득원가 기준 총 규모는 1465억원이다. 매각대금은 향후 부실채권(NPL) 사업장 등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사용된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 1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간 통합 리스크 TFT를 운영하는 등 내실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렵지만 필리핀 보홀 리조트 등 해외사업도 추진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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