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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현금성자산 증가 불구 보릿고개 '여전' 인출 가능 현금성자산 484억 불과, 만기도래 금융부채 1.3조 달해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08 07:25:2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가 현금성자산을 늘렸지만 여전히 보릿고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용이 제한된 예금 등을 제외할 경우 당장 인출 가능한 현금성자산이 400억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 하에 재무활동으로 현금성자산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S네트웍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422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3693억원과 단기금융상품 532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전년 보유했던 현금성자산 2900억원에 비해 45.7% 늘어났다.

다만 현금성자산의 증가가 곧 풍족한 유동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금성자산 4224억원 중 3741억원이 신탁관리 대상이거나 담보성으로 활용돼 사용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DS네트웍스가 사실상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은 484억원 정도에 그친다.

DS네트웍스의 경쟁사로 분류되는 신영, 엠디엠플러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열위한 규모다. 신영은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2561억원 가운데 868억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엠디엠플러스도 2478억원 중 절반이 넘는 1299억원을 제한 없이 인출하는 게 가능하다.


DS네트웍스가 재무활동을 주축으로 현금성자산을 늘려온 영향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과정에서 각각 105억원, 590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반면 재무활동에서는 현금이 1630억원 증가했다. 신영과 엠디엠플러스가 영업활동에 의거해 현금성자산을 늘렸던 것과는 상반된다.

세부적으로는 단기차입금과 단기사채가 1097억원 증가했다. 관계회사 차입금도 같은 기간 516억원 늘어났다. 유동성을 포함한 장기차입금(58억원)과 임대보증금(4억원) 등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향방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DS네트웍스가 2021년 인천 북항 사업을 위해 599억원을 조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3.7%, 7%수준의 고정금리만 감내하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리파이낸싱 과정을 거치면서 이자율은 고정 6.7%와 13%, 19%까지 치솟은 상태다.

DS네트웍스가 보유한 금융부채 가운데 1조3270억원의 만기가 1년 내 도래할 예정인 만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은 보다 가중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 특성상 차입금의존도는 이미 70%에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에 대해서는 30%선을 하회할 시 우량하다고 보고 있다.

DS네트웍스의 최근 행보도 부족한 유동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DS네트웍스는 연초 개발부문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서울동소문동주상복합(취득원가 452억원)'과 '부산온천동주상복합(516억원)', '부산괘법동주상복합(497억원)' 등 소규모 사업장도 일부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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