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소방수' 김정수 애큐온저축 대표, 삼중고 해결 과제신한카드 재직시 신사업 전략·기획 담당…관리형 CEO 역량 주목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10 08:20:2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 안팎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애큐온저축은행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정수 차기 대표 내정자(사진)는 실적부진, 노사갈등, 작업대출 징계 등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김 내정자는 이호근 현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로 여수신 영업보다는 전략·기획, 신사업 부문의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내부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적임자로 평가된다. 디지털 부문 역량도 뛰어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과 노사갈등, 작업대출로 인한 금융감독원 징계 등을 전체적으로 책임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김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가 취임하는 만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애큐온저축은행 지회(애큐온저축은행 노조)도 사측과 새롭게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 대출로 인한 징계가 확정되면 관련 임직원에 대한 후속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과거 신한카드 재직 당시 영업 일선보다는 신사업, 디지털 등 전략·기획 부문에 주로 몸담았다. 관리형 CEO로서 소방수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1967년 출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장은신용카드(현 KB국민카드), 현대캐피탈,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코리아 등을 거쳐 2003년 신한카드에 입사했다. 지금의 김 내정자를 있게 한 주요 경력은 대부분 신한카드에서 쌓았다.
김 내정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약 10여년간 신한카드의 신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 굵직한 성과를 창출하며 국내 '스마트금융 1세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9년 신한카드 신사업기획팀장에 선임되며 모바일사업과 신사업,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으며 이듬해 역량을 인정받아 부장으로 승진한다.
2012년 1월 모바일사업팀이 분리되면서 팀장으로서 모바일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대표 성과인 모바일 앱카드가 탄생했다. 모바일 앱카드는 2013년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농협은행(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6개사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당시 김 내정자는 업계 1위 카드사의 담당자로서 모바일 앱카드 협력체계 구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바일 앱카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그는 2014년 미래사업본부장에 선임된다. 미래사업본부 산하에는 핀테크사업팀, 신사업팀, 글로벌사업팀이 편제됐고 그는 다시 전체 신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2016년과 2018년에는 각각 DT부문장, 디지털사업본부장에 선임됐고 신한FAN플랫폼 개발, 유어스(URS)브랜드 개발 등을 이끌었다.
김 내정자는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에 처음 합류했다. 당시 새롭게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이호근 대표는 디지털 역량 강화 차원에서 디지털혁신 부문을 신설했고 부문장으로 김 내정자를 영업했다.
그는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면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기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에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혁신부문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자금융시스템 고도화를 주도했다. 조직 안정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추위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전략과 조직을 재정비하고자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김정수 내정자는 애큐온저축은행에 대한 이해가 깊고 리테일 비즈니스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애큐온저축은행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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