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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감대상 떠오른 블록체인 기업]루나 폭락 손실 본 업라이즈, 올해 흑자전환 목표②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가상자산사업자 취득 위한 ISMS도 획득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15 10:33:24

[편집자주]

블록체인 산업이 크립토 윈터 상황 하에서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 하나의 기반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이종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파이, 게임파이, 웹3.0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이 커지면서 기업 규모 확대로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된 블록체인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굴기업, 기술개발, 투자운용사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와 기업규모 그리고 가상자산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테라-루나 가격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건 비단 개인투자자만이 아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 운용사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 디지털 자산 투자 자문 서비스를 '헤이비트'를 운영하는 업라이즈도 그중 하나다.

업라이즈는 일부 VIP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고위험 상품군을 판매했는데 이 상품의 투자 대상 중 하나가 루나였다. 시세 급락으로 청산이 진행되면서 수익률은 -100%가 됐다. 손실 자금은 25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라이즈는 지난해 영업적자,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하면서 반전을 노린다는 목표다. 사업 당위성을 위한 가상자산사업자를 취득하고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영업손실 302억원 적자 기록…순식간에 폭락한 루나 탓

업라이즈는 지난해 1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가상자산 하락장과 루나로 인한 VIP고객 상품 손실 여파로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커졌다. 같은 해 매출원가는 134억원이다. 이에 영업손실은 302억원, 당기순손실은 324억원을 기록했다.

업라이즈의 주요 서비스는 '헤이비트'다. 당초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가상자산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했었지만 현재는 가상자산 예치이자 및 디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매매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2021년 178억원이었던 가상자산 수수료 수익은 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극소수 기업 고객에게 제공했던 가상자산 자동투자 상품이 루나로 인해 큰 손실을 보면서 업라이즈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루나의 비정상적인 가격 움직임을 알고리즘이 따라가지 못했고 운용담당자가 포지션 정리를 하려던 와중 원금 청산이 발생했다.

2022년 연말 기준 계산한 가상자산 운용 손실은 71억2700만원이다.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루나 손실을 상당수 복구한 모습이다. 업라이즈 측에 하반기 투자 활동을 통해 손실폭을 줄인 것인지 문의했지만 대외 공개하기 예민한 내용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가격 변동 없는 스테이블 코인 보유 수량 크게 증가

업라이즈는 28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수량이 많은 건 테더(USDT)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이 1달러에 고정돼 있어 시세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종목이다. 총 1352만개를 보유하고 있고 환율에 따라 평가금액은 171억원으로 측정했다.

비트코인은 245개로 51억원으로 평가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보유수량 자체는 83개 증가했지만 시세 하락으로 평가금액은 오히려 37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업라이즈는 28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수량이 많은 건 테더(USDT)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이 1달러에 고정돼 있어 시세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종목이다. 총 1352만개를 보유하고 있고 환율에 따라 평가금액은 171억원으로 측정했다.

비트코인은 245개로 51억원으로 평가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보유수량 자체는 83개 증가했지만 시세 하락으로 평가금액은 오히려 37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신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기존에는 없던 이더리움, 바이낸스달러(BUSD) 등 종목도 보유하게 됐다. 평가금액은 각 31억원과 22억원이다.


◇B2C 서비스 확대 예정…가상자산사업자 취득 준비

업라이즈는 올해 자동매매 서비스 중단 이후 주춤했던 B2C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4월 헤이비트 플랫폼 위에 신규 서비스인 '페리'를 출시했다. 페리는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모은 포인트는 추후 테더로 교환할 수 있다.

페리 출시 이후 헤이비트 가입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대비 4월 신규 가입자가 25배 늘어났다. 구체적인 가입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로 지난해 연말 대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라이즈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흑자 전환한 건 맞다"며 "그러나 비상장사이다 보니 구체적인 숫자를 분기별로 공개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업라이즈는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당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 투자자 자산을 위탁 보관하지 않고, 각 개인 소유의 지갑에 명령만 내리기 때문에 사업자 취득이 불필요하다는 사유에서였다.

현재는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사업자 취득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사 신고를 제출하면 된다. 신고 수리가 될 경우 제도권 하에서 커스터디(수탁), 운용 등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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