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 500억 유상증자…BIS비율 11%대 복귀 예상 2021년 이후 약 2년만…애큐온캐피탈, 자본비율 20%대로 '안정적'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15 07:54: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이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부진과 자본비율 악화, 대표이사 교체 등을 겪은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애큐온저축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시에도 애큐온캐피탈은 동일하게 5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2년 전과 이번 유상증자의 표면상 목적은 '적정 BIS비율 관리'로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성격에는 큰 차이가 있다. 2021년의 경우 영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시 애큐온저축은행은 총 여신액이 2020년말 3조622억원에서 2021년 1분기말 3조5119억원으로 14.7% 증가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애큐온캐피탈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추가 자본을 투입했고 그 결과 2021년말 총 여신이 4조7367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년말 대비 54.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증자는 업황 악화, 자본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악재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분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215억원) 대비 25.1% 감소했으며 4분기에도 전년 동기(194억원)보다 51% 줄어든 95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익뿐만 아니라 영업 규모도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말 5조6810억원을 기록했던 대출 채권 잔액은 4분기말 5조5887억원으로 1.62%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 부진이 이어져 순익이 적자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 11.87%까지 올라갔던 BIS자기자본비율도 올해 1분기말 10.68%까지 하락했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실적 악화 등을 책임지고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애큐온캐피탈 등에 따르면 이번 증자 이후 애큐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다시 11%대 수치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 여력이 생기는 만큼 영업 규모도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다. 김정수 신임 대표이사 체제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애큐온캐피탈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8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17.64%) 대비 3.1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캐피탈업계 전체 자기자본비율인 16.9%보다 3.91%포인트 높다. 수익 역시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년(1350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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