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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3]황희 대표 "스타트업 추가 지분투자, M&A까지 적극 고려"카카오헬스케어, M&A 비롯한 SI 투자 참여…"미국 시장 공략할 것"

홍숙 기자공개 2023-05-15 10:31:1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 2개 회사를 M&A했고 약 4곳의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우리와 사업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BIO KOREA 2023)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카카오헬스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투자를 비롯한 적극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카카오헬스케어의 해외진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작년 3월 사내독립법인(CIC)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에 1200억원을 출자했다. 이와 함께 전자의무기록(EMR) 회사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역임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표로 선임했다.

◇네오젠소프트·라인웍스 인수...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협업해 서비스 내재화

카카오헬스케어의 사업 영역은 개인 건강관리(Virtual Care), 병원 예약·문진서비스(digital transformation),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Data Enabler)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을 내재화 하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가진 IT 역량을 더해 기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및 병원과 협업 체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작년에만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기업 네오젠소프트와 의료빅데이터 기업 라인웍스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황 대표가 몸담았던 의료데이터 기업 이지케어텍에도 99억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황 대표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와는 사업적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분투자를 비롯한 M&A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분위기에서 이러한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면 스타트업에게도 좋은 기회임과 동시에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과 대학병원에 몸 담았던 황 대표는 누구보다 의료데이터의 중요성에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의료데이터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과 플랫폼 구축은 쉽지 않은 일이다.

황 대표는 "정밀의학 등이 등장하며 의료기관 데이터를 비롯해 유전체,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점점 중요해 질 것"이라며 "그러나 각 병원들의 데이터가 표준화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 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해 줄 수 있는 서비스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전남대병원, 국립암센터, 이화의료원, 동산의료원, 한양대병원 등과 협업관계를 구축하며 병원과의 네트워킹을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전문인력 20여명을 영입하며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넘어 미국과 시장 공략...당뇨 시작으로 만성질환 확장

카카오헬스케어가 개인 건강관리로 당뇨에 주목한 이유는 시장성에 있다. 작년 국내 당뇨 환자는 600만명, 당뇨전단계 수는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당뇨 관리를 시작으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앱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는 연속혈당측정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분석해 환자의 적절한 운동, 식이요법 등을 제시해 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 글로벌 기업 덱스컴과 국내 기업 아이센스와 협업한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데이터를 봐도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어떤 처치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가 나오는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해 환자가 어떤 처치를 해야 하는지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의료기기를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뇨 관련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다양한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덱스콤과의 협업을 통해선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이 미국과 유럽시장에 선보이 수 있도록 하는 협업관계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에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사업성을 입증한 뒤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그는 "2027년이 되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700조원이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 미국 시장이 대략 60% 차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서비스는 단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모델로 구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개최된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미국 3개 기업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기 개발 기업 '덱스콤(Dexcom)',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업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미국 정신과 전문병원 그룹 '시그니처 헬스케어(Signature Healthcare)' 등 3사와 향후 국내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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