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인수전]'HMM 위해 일정 변경' IMM컨소시엄, 배수진 쳤다'딜 종결성 최고' HMM 참여에 올인, 해외 원매자 불만도 감수할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16 08:21:2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2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이 뛰어든 현대LNG해운 인수전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측인 IMM컨소시엄은 여론,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원매자 중 HMM을 최우선 순위에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HMM을 위해 다른 해외 원매자의 불만을 살 수 있는 일정 연기까지 수용했다는 점에서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도 나온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 인수 본입찰 참여를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게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에 매각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본입찰 마감을 내달 초로 연기한 상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을 앞둔 HMM이 현대LNG해운 본입찰 참여 의사를 전달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인수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HMM이 자체적으로 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주주도 의견이 같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MM은 국적 선사인 데다 충분한 자금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14조69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매각 측 입장에서는 에너지 안보 이슈 해소는 물론 가격 눈높이까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원매자라는 평가다.
특히 에너지 안보 이슈의 경우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 가운데 HMM만이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LNG해운은 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을 맺고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현대LNG해운 매각 예비입찰에 해외 투자자만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선사 노조의 경우에는 매각 반대를 공식 입장 형태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LNG해운 매각 측이 본입찰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두루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연기를 통해 이미 본입찰에 뛰어든 해외 원매자들의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HMM으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현대LNG해운 해외 원매자들은 3월 예비입찰부터 매각 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프로세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HMM에 대한 특혜로 여겨질 소지가 충분하다.
만약 HMM이 본입찰 참여 등을 포기한다면 이후 해외 원매자와 원활한 후속 협상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현 상황에서 HMM의 이탈은 현대LNG해운 매각이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IMM컨소시엄이 최대주주다. 지난해 4월에는 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가 1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IMM컨소시엄은 2014년 현대LNG해운을 40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당시 현대상선(현 HMM) LNG전용선 사업부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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