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키우는 화인자산운용, 보령바이오파마 유력 인수자로 급부상 실질적 단독 후보로 협상 진행, 작년 외부 인력 영입해 역량 강화
김지효 기자공개 2023-05-26 08:36:5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인자산운용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서 유력한 원매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서 화인자산운용이 승기를 잡고 딜을 매듭지을지 주목된다.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측은 화인자산운용을 유력한 원매자로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초부터 매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았던 동원산업이 인수 의사를 철회한 이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화인자산운용은 그간 PE업계에서 두각을 보인 하우스는 아니다. 화인자산운용은 2017년 화인파트너스의 투자본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화인자산운용과 화인파트너스는 항만 하역·운송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 선광의 관계사다. 화인자산운용 최대주주이자 특수관계자인 심우진, 심우겸 씨는 선광 창업주 심명구 회장의 가족들이다.
화인자산운용은 분사된 이후에도 화인파트너스의 주특기인 무수익여신(NPL)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기업금융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2020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블라인드펀드 PEF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KB인베스트먼트와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다만 이후 눈에 띄는 트랙레코드를 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화인자산운용은 지난해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운용 역량을 한층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령바이오파마 바이아웃 딜도 이 같은 변화의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잠재적 성장성을 보고, 하우스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딜에 과감히 베팅했다는 후문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에서 백신 및 신약 개발을 맡고 있는 계열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향후 백신시장의 성장성도 밝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매각 가격을 두고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매각 측의 희망가보다 낮은 수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인자산운용 측에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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