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A등급 도달한 한화솔루션, 미완의 '지배구조' 과제MSCI 등급 2년 연속 상향…부진한 지배구조 평가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07 09:24:2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평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환경(E)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태양광을 앞세운 덕에 청정기술 개발 항목에서 꾸준히 '상위(Leader)'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도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평가에서 환경 분야가 높은 등급을 받으며 통합등급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배구조(G) 분야 만큼은 지속해서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하며 개선의 여지를 남겨뒀다.
◇MSCI 등급평가 'A' 반전 성공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는 지난달 한화솔루션에 종합 등급 'A'를 부여했다. CCC부터 AAA까지 총 일곱 등급으로 나뉘는 MSCI 평가에서 A는 상위 3번째 등급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급 상승에 성공하며 A에 도달할 수 있었다. 2020년까지 BBB 등급에 머물던 한화솔루션의 MSCI 종합 등급은 2021년 BB로 한단계 내려갔다. 당시 환경, 지배구조 분야가 각각 업계 평균(Average), 미흡(Laggard) 등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 하향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광 사업이 안착하며 청정기술 개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환경분야(탄소배출, 독성물질 배출, 청정기술 등) 전반에서 상위권으로 인정받았다.
이중 청정기술 항목의 경우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 평가하지 않고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발생한 수익까지 평가에 포함한다. 전체 매출의 40%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창출하는 한화솔루션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업계 평균으로 평가받았던 수자원 관리 항목이 리더로 올라서며 등급 상향에 힘을 보탰다. 한화솔루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3%의 용수 감축을 목표로 사업장의 용수사용량을 모니터링 중이며 나아가 작년 하반기부터 물 재이용 로드맵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G) 개선 과제…사외이사 독립성 강조
한화솔루션이 MSCI 평가에서 등급 상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진정한 업계 리더로 올라서기 위해선 개선할 과제도 있다. MSCI가 7개 등급을 선두(AAA·AA), 평균(A·BBB·BB), 후발(B·CCC) 등 3가지로 분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은 여전히 업계 평균인 셈이다.
결국 업계 선두로 올라서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흡 등급을 받은 지배구조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MSCI는 기업 거버넌스와 기업 행태 등 지배구조 항목에 미흡 판정을 내렸다.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도 지난해 말 평가에서 한화솔루션의 지배구조에 C등급을 부여했다.

이러한 국내외 평가에서 반전을 이루려면 먼저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의 항목이 지켜져야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두 항목 모두 이사회 전반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는 지표다.
현재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은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다. 이 대표는 2021년 3월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한차례 연임되며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어 당장의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앞세워 이사회·위원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전체 10명의 이사회 임원진 가운데 6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졌고 이사회 내 위원회(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ESG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에 이사회 역량표를 제시해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사외이사의 역량 및 다양성도 공개하기 시작했다. 각 이사진의 항목별(리더십·글로벌·경영회계 등) 역량 보유 여부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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