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CB 프리즘]인산가 주가 급등에 FI들 차익실현 '속도'①2019년 운영자금 확보 위해 120억 규모 CB 발행…전일대비 주가 30%↑

서하나 기자공개 2023-06-15 08:14:24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인산가'의 주가 급등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시작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면서 소금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 국면이 계속 이어지면 FI들의 전환권 행사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인산가 투자자들은 이달 9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전환 대상 주식 수는 총 38만7168주, 금액은 7억원 규모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인산가는 2021년 11월 30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총 120억원 규모의 9회차 CB를 발행했다. 전체 주식 총수 대비 비율은 약 14.61%, 총 545만2067주를 발행했다. 투자 매력도를 가늠하는 주당 전환가액은 2201원이었다.

이후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2000원 초중반대를 오갔던 주가는 지난해 2000원대 아래로 내렸고, 그해 10월 14일 종가 기준 1605원까지 빠져 52주 최저가를 썼다. 그해 12월 8일 전환권 행사 가능 기간이 도래했지만 투자자들은 좀처럼 차익 실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산가는 주가 흐름에 맞춰 전환가액을 2022년 9월 8일 1956원, 2022년 12월 8일 1808원 등 두 차례 조정했다.

최근 인산가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기회가 열렸다. 지난 4월만 해도 1663원이던 인산가 주가가 지난 8일 277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쓰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12일) 장중 한때 주가는 338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전일 종가인 2600원 대비 30% 가까운 상승이다. 이번에 전환 대상이 된 주식 수는 9회차 CB 권면총액인 120억원에 비해 큰 규모(약 6%)는 아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행사 물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면서 소금 소비 증가 기대감이 인산가 최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파악했다.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가 수산물 소비를 위축시키는 한편 필수 식자재인 소금 사재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산가는 국내 최초로 죽염을 산업화한 기업이다. 김윤세 인산가 대표이사는 선친인 김일훈 선생의 뜻을 이어 1987년 인산식품, 1992년 현재의 주식회사 인산가를 설립하고 죽염 보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일훈 선생은 한국 최초로 죽염 제조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이다. 인산가는 이후 죽염에서 시작한 사업을 다양한 천연물로 넓히고 2018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최근엔 웰니스 호텔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하고 있다.

인산가는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CB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에 활발하게 나서왔다. 2019년 12월 항노화 농공단지 조성자금 1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7회차 CB를 발행했다. 전환권 행사 기간은 지난해 11월 21일까지였고 발행 물량 대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최초 발행시 전환가액은 2239원이었으나 수차례 리픽싱을 거쳐 실제 전환 청구권은 대부분 1654원에 행사됐다.

출처 : 네이버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