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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2023]프라이어 CEO "中 중심 배터리 밸류체인, 지속가능 불가"노르웨이 톰 아이너 얀센 프라이어(Freyr) 배터리 CEO "한국 기업 혁신 주목"

뮌헨(독일)=정명섭 기자공개 2023-06-16 07:37:1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것의 60~90%는 중국으로부터 나온다. 현지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은 미국과 유럽 입장에선 지속가능하지 않다."

톰 아이너 얀센 프라이어(Freyr) 배터리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더벨과 만나 글로벌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핵심 광물과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부문에서 전 세계가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프라이어 배터리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이차전지 제조사다. 리튬이온 기반의 이차전지와 반고체 전지를 모두 생산한다.


일례로 전 세계 리튬인산철(LFP) 전지의 95% 이상은 중국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도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4%를 담당한다.

중국 이차전지 업계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자원 직접개발과 관련 기업 지분인수, 공급계약 등으로 원재료를 확보해 업스트림 단계부터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도 중국 기업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얀센 CEO는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기지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도 두 지역에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자국에서 이차전지를 생산하기를 원해 관련 생산시설이 구축되는 사례를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LG 측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협력할 현지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얀센 CEO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기술 개발 여지가 많은 이차전지 산업 특성상 기업간의 협력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완성차업체와 이차전지 셀 제조사, 장비업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어 배터리는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장비업체 하나기술과 1조5000억원 규모의 반고체 이차전지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얀센 CEO는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용 대형 전지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차전지는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미국과 유럽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이온 전지는 1991년 일본 기업이 처음 발명했고 중국이 시장을 키웠지만 핵심 혁신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프라이어 배터리는 2019년에 설립된 신생 이차전지 제조사다. 프라이어 배터리는 최근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에 연간 전기차 약 50만대에 사용되는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368에이커 부지에 이차전지 생산 공장 '기가 아메리카'를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7년간 총 25억7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조지아주와 지방정부로부터 3억8500만 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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