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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SEC 합의 도달…고팍스 인수 속도 붙나 바이낸스, 미 금융당국 요구 대폭 수용…고팍스는 예정대로 대표 변경안 처리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21 13:10: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낸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바이낸스US의 미국 내 영업이 가능해졌다. 무국적 기업인 바이낸스를 통제 하에 두려던 SEC는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양측의 합의는 고팍스(스트리미)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송이 더 크게 번지지 않으면서 변경심사 과정의 장애물이 하나 없어졌다. 고팍스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예정돼 있던 대표이사 변경안을 빠르게 가결하는 등 금융당국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바이낸스US, 비용 지출 내역까지 SEC에 보고한다

SEC와 바이낸스는 현지시간 17일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SEC의 감독·감시 요구를 수용했고, SEC는 재판 기간 중 바이낸스US가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허가했다.

SEC는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바이낸스US,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를 기소한 바 있다. 또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 자금 동결을 법원에 요청했다. 자금이 동결될 경우 입출금이 막히고 심할 경우 사업 종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바이낸스가 SEC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건은 미국 국적 고객의 자금 환수다. 즉 미국 고객이 바이낸스를 이용할 경우 해당 예치금은 미국 내에 보관하라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2주 안에 미국 고객 전용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 예정이다. 기존 미국 고객의 예치금도 새로운 전용 지갑으로 모두 이전한다.

바이낸스US의 자금 사용도 제한했다. 회사는 일반적인 기업 운영비용만 지출할 수 있다. 운영비용 지출에 대한 내역도 SEC에 보고해야 한다. SEC가 바이낸스의 계열사 간 자금 몰아주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만큼 바이낸스US가 타 계열사, 자매사에 금전을 이체하는 것도 금지한다.

SEC 동의 없이 바이낸스가 회사 문서를 파기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특정 자산에 대한 신속 회계 보고도 요구했다. SEC는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도 동의한 부분이라 설명했다.

◇이중훈 대표 선임한 고팍스, 당국과 소통 기대

양측이 일단은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내서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에도 속도가 나는 게 아니냐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SEC가 바이낸스를 기소한 후 관련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고팍스에 서류 제출을 요구했었다.

서류를 제출하고 이를 당국이 검토하는 시간만큼 신고 수리 여부 통지가 미뤄진다. 이미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제소하면서 기한이 연장된 바 있다. 고팍스 인수는 국내 금융당국이 변경신고 수리를 완료한 이후 마무리될 예정이다.

빠른 처리를 위해 고팍스 내부서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이중훈 부대표의 대표이사 선임건을 처리했다. 이는 이미 이달 초 내부 논의가 완료된 사안이다. 등기 신청은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레온 풍(Leon Foong) 전 대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행정 절차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 때문이다.

고팍스의 대표이사 변경은 금융당국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함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행정적, 문화적으로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인 경영진이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기존 보다는 조금 더 원활한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없으면 고팍스도 운영을 이어갈 수 없기에 고객과의 접점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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