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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세실업, '이사회 핵심지표' 2년 연속 미준수최고경영자 승계·내부통제 등 정책 부재, '주주·감사기구' 준수율 ‘우수’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21 08:10: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중 이사회 부문에서 2년 연속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핵심지표 6개 중 장기 재직 사외이사의 부존재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지키지 않아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핵심지표 15개 중 9개를 지켜 준수율 6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개 항목을 추가 준수한 수준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3개 부문 총 15개 항목의 핵심지표를 설정해 준수 여부를 묻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사회 부문 준수율이 낮다는 점이다. 6개 항목 중 5개 항목을 지키지 않고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항목만 준수했다. 한세실업은 2021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해 왔는데 이사회 부문 준수율은 2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사회 부문 핵심지표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거버넌스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세실업은 최고경영자 승계를 위한 정책 마련에 미흡했다. 보고서는 별도의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승계정책 명문화 대신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자 2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장기적으로 경영 연속성을 도모하고 비상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내부통제정책 마련 항목에서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사회가 리스크를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명문화된 정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표 및 임원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상시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세실업은 김익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집중투표제도 도입하지 않았다. 다만 소액주주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주주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항목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세실업은 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를 포함해 횡령, 배임 등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해당 인력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별도 명문화하지 않았다.

한세실업은 그 외 주주, 감사기구 항목에서는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2021년 보고서의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항목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됐으나 지난해 이를 개선했다. 주주 부문 4개 항목 모두 ‘준수’ 결과를 받았다.

감사기구 부문에선 5개 항목 중 4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독립 내부감사부서 설치,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내부감사기구의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대한 접근 절차 마련 여부 등 항목은 준수 결과를 받았다.

다만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 보장 항목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있는데 한세실업은 2년째 미흡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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