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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는 지금]해시드이머전트, 인도·아프리카 시장까지 영향력 확대⑦아시아·아프리카 신흥시장 집중… 520억 규모 펀드 연내 클로징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26 11:19:59

[편집자주]

해시드는 국내를 대표하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이다. 2018년 설립 후 굵직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업계 영향력을 키웠다. 목표는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이다. 이를 위해 해시드벤처스, 해시드오픈리서치 등 자회사도 설립했다. 신생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며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내실을 다졌다. 일보후퇴 후 이보전진을 노리는 해시드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은 국경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해외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돼 인기를 끌기도 한다. 반대로 국내 기업이지만 해외서 더 주목 받는 경우도 있다. 이에 해시드 포트폴리오에도 여러 해외 기업이 담겨 있다. 차지하는 비중도 꽤 크다.

해시드는 신흥 시장인 인도,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해시드이머전트(Hashed Emergent)'가 있다.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 법인 등기를 완료했고 인도 지역 투자 전문가인 이탁근 대표도 영입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설립 후 1년 반 만에 27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다. 올해 목표는 4000만달러(약 52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클로징이다. 또 연말 '인디아 블록체인 위크'도 준비 중이다.

◇인도 시장 포커싱…다분야 전문인력 통한 유망 기업 발굴

해시드이머전트는 해시드벤처스 자회사다. 해시드벤처스가 지분 70%를, 이탁근 대표의 '티케이앤어드바이저스'가 나머지 30%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말 부터 팀을 꾸려 투자 검토를 시작했고 실제 투자 집행은 이듬해 3월부터 시작했다.

팀원은 이탁근 대표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포함해 12명이다. 투자 리서치, 블록체인 에코시스템 전문가도 합류했다. 이 대표는 "비슷한 규모의 펀드에 비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

해시드이머전트는 1호 펀드를 운용 중이다. 펀드는 멀티클로징 방식으로 지금까지 2000만달러(약 258억원)를 모집했다. 연말까지 계속해 LP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해시드이머전트가 가장 집중하는 국가는 인도다. 현재까지 투자한 회사 중 90%가 인도 기업이다. 정확히는 인도인 창업자와 팀원들이 주축이지만 법인은 해외에 둔 곳들이다. 인도 테크 기업 중 대부분이 투자유치, 규제 리스크 등 문제로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비들러스트라이브(Buidlers Tribe) △화이트벤처캐피탈(White VentureCapital ) △마이크로트랙션(MicroTraction) 등이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이 세 곳에 모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 세 기업 모두 투자사라는 게 특징이다. 빌더스트라이브는 인도 웹3전문 액셀러레이터다. 화이트벤처캐피탈은 시드 라운드 단계 인도 핀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트랙션은 아프리카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마이크로트랙션 투자에서 볼 수 있듯 해시드이머전트는 아프리카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네스트코인(nestcoin)이라는 아프리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도 투자했다. 이탁근 대표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국 통화가 불안정하다"며 "기업끼리 무역을 하려면 달러로 해야 하는데 수수료가 이들에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스테이블 코인, 탈중앙금융(Defi) 등에 매우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1호 펀드 클로징…대형 컨퍼런스 주최하며 목소리 키운다

해시드이머전트의 단기 목표는 1호 펀드 조성 마무리다. 연내 목표액인 4000만달러를 채울 예정이다. LP들의 자본 납입이 완료되면 포트폴리오 검토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인디아 블록체인 위크(IBW2023)' 행사 개최도 예정돼 있다. 장소는 인도 벵갈룰루다. 인도와 타 국가의 블록체인 기업을 연결해 주고 산업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모회사가 영향력을 키운 방식이기도 하다. 해시드는 5년째 한국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올해 9월에도 KBW2023이 예정돼 있다.


해시드는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간 해외기업도 직접 투자해 온 해시드가 인도·아프리카·중동 지역에는 특별히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에서 해당 시장의 중요도가 드러난다.

이탁근 대표는 "해시드는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가상자산 투자사"라며 "이제 아시아 시장에서느 인도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인도 및 주변국까지 확장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넘버1 V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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