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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개편 성과 실리콘투, 확장 승부수 띄웠다 200억 단기차입 ‘운전자금’ 마련, '한류+AGV 시스템' 수익성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28 08:32:0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Beauty) 유통 플랫폼 전문기업 실리콘투가 최근 물류 시스템 개편의 효과를 거두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해 제도적 준비를 마치고 규모 확대를 대비해 사무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필요한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차입도 추진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했다. 영업 확장을 위한 운전자금 확보 목적이다. 200억원 가운데 실제 차입금액은 150억원이고 나머지 50억원은 당좌차월한도로 설정한 차입한도성 약정금액이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기존 2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151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무실 공간도 확보했다. 이는 사업 규모 확대와 함께 인원을 보강함에 따른 조치다. 그간 매출 성장에 힘입어 보유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기타금융자산)을 300억원 수준으로 늘렸지만 이번에 사무실 확보에 자기 자금을 투입하면서 곳간을 다시 채울 필요가 커졌다.

실리콘투의 주요 사업은 크게 CA(Corporate Account)와 PA(Personal Account), 풀필먼트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CA의 매출 비중이 1분기 기준으로 78.6%로 가장 높지만 점차 다각화를 통해 PA와 풀필먼트 수익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간 한류의 확산을 통해 빠른 속도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국산 브랜드 제품의 선호도를 높이며 우호적 환경을 조성한 덕분이다.

실리콘투 성장 과정(자료=실리콘투 IR Book)

실리콘투는 한류 확산의 기회를 확실하게 잡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 해외법인 설립하며 ‘스타일코리아닷컴’으로 대표되는 뷰티 역직구몰을 구축했다. 2017년 물류거점을 설립하며 본격적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빠른 수출 성장세를 보였는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406억원에서 3년만인 2020년 2배 넘게 늘어난 99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물류센터에 무인운송로봇(AGV) 시스템을 도입하며 풀필먼트 사업도 안정화를 꾀했다. 풀필먼트는 영세 브랜드를 대상으로 운영 대행이나 위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계적인 관리로 선입·선출 속도를 농피고 비용도 절감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이듬해 매출액은 1310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실리콘투는 한류 확산 효과를 확고하게 가져가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도 다각화를 꾀했다. 지난해 실시간 음악차트인 '한터차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터글로벌의 지분을 15% 확보했다. 한터글로벌은 전 세계 최대의 K-Pop 메타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다. 실리콘투는 음반이나 굿즈 등 케이팝(K-Pop) 상품의 글로벌 커머스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실리콘투의 장점은 중국 시장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수출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 시장 매출은 없다. 미국이 가장 많은 2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100개국 이상의 국가를 상대로 수출을 진행한다. 중국의 경우 진출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통망에서 활용하는 각종 제도와 절차가 글로벌 표준과 달라 장기적으로 살펴보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상대로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제품을 취급해야 하는데 유통 과정에서 재고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AGV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제품의 선입·선출, 유통기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됐고 시간 절감,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금 증가는 해외지사 설립, 재고 유지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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