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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공모채 부담에 사모 조달 지속 올들어 5번째 사모채 발행…'BBB급' 신용도에 연초 수요예측 미매각

이정완 기자공개 2023-06-28 08:00:3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디앤아이가 사모채 발행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이나 사모 시장을 찾아 100억원 넘게 조달했다.

사모채 선회 배경에는 연초 공모채 발행 때 경험한 투심 부담이 꼽힌다. 2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한 탓에 이 같은 조달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최근 56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6월까지로 금리는 연 8.4%로 정해졌다. 발행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HL디앤아이는 지난 21일 2021년 발행한 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다. 당시 공모채로 발행한 것을 사모채로 갚은 셈이다.


사모 시장을 찾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다.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를 활용해 300억원을 마련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 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이 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일종의 증권이다. 신용보강을 받은 덕에 4%대 금리로 조달이 가능했다.

다만 4월부턴 자체 신용도로 조달에 나서 8%대 고금리가 불가피했다. 4월 8.7% 금리로 50억원, 8.5% 금리로 80억원의 사모채를 찍었다. 지난달에도 8.5% 이자율로 7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2월 건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공모채 발행을 택했다. 시장 환경을 감안해 1년 단기물로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다. 공모희망금리도 7~9%로 제시해 투자자 메리트를 높였다. 하지만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탓에 수요예측에서 14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21년 이후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Issuer)다. 'BBB+' 신용등급을 받은 뒤로 매번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HL디앤아이처럼 BBB급 건설사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HL디앤아이와 비슷한 시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신공영도 500억원 모집에 50억원 수요만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이 어려운 중견 건설사의 경우 사모 시장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하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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