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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트론 IPO]밸류 목표 PER 10배…일본서 피어그룹 찾았다계열 고려제강도 비교 대상…가온전선·피앤씨테크 변동성 탓 제외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07 06:3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통의 전자부품용 와이어(Wire) 기업인 키스트론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비교기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당초 상장예비심사 청구 단계에서 후보로 제시한 가온전선과 피앤씨테크는 예비심사과정 중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 비교기업으로 꼽기 어려웠다.

최종적으로 계열사 고려제강과 일본 와이어 회사 두 곳을 비교기업으로 정했다. 세 회사 모두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다. 현실적인 몸값을 산출하는 데 집중한 모양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트론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고려제강, 일본 코벨코와이어(Kobelco Wire), 일본정선(Nippon Seisen)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제시된 희망 공모가 밴드가 3100~3600원이다.

키스트론은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선 다른 기업을 경쟁기업으로 제시했다. 고려제강을 비롯 가온전선, 피앤씨테크 세 곳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고려제강만 남고 나머지 두 곳은 최종 비교기업에서 제외됐다. 가온전선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71억원, 순이익은 253억원을 나타냈고 피앤씨테크는 작년 매출 377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키스트론은 최종적으로 사업 유사성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와이어 제조 기업에 부합하지 못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의 매출 60%는 절연선, 전력선 소재 등에서 발생하고 30% 가량은 절연선·전력선 케이블에서 나온다. 피앤씨테크는 매출 40%가 배전자동화단말장치, 약 20%가 전자식전력량계에서 발생한다.

더욱 눈에 띄는 건 상장예비심사 신청 후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이다. 키스트론은 지난해 10월 중순 한국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했다. 이 무렵 가온전선 주가는 3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는데 올해 초 6만원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지금은 다시 3만원대 후반으로 하락했으나 예심 종료 후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까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피앤씨테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에는 40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지만 줄곧 주가가 하락해 3000원대 후반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있다. 주가 변화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비교기업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택한 대안이 해외 기업이다. 와이어 사업 구조가 유사한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찾았다. 키스트론은 작년 매출 6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47%가 전자부품용 와이어, 45%가 케이블용 와이어에서 발생했다. 전자부품용 와이어는 PCB (Printed Circuit Board) 기판에 주로 쓰이고 케이블용 와이어는 건설, 토목, 플랜트 같은 인프라 현장에서 활용된다.

계열회사인 고려제강은 키스트론과 유사하게 와이어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기업이라 비교기업 선정에 문제가 없었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를 만드는 일본정선과 스틸와이어·와이어로프를 주력으로 하는 코벨코 와이어를 피어그룹으로 꼽았다.

이렇게 산출된 비교기업 PER이 약 12배다. 지난해 연말 순이익을 기준으로 고려제강의 PER은 14배, 코벨코 와이어는 8배, 일본정선은 13배를 나타냈다. 작년 말 기준 키스트론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PER을 기준으로 하면 약 800억원의 예상 몸값이 나온다.

키스트론과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상장 사례를 감안해 20~31%의 할인율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닥 신규 일반 상장사 할인율은 평균 23~34%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53억~6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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