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인사 코드]광주은행, '전라권·수도권' 대학 출신 균형 맞췄다②수도권대 비중 '40%' 지방은행 최고, '전남대·조선대' 강세 여전
최필우 기자공개 2023-07-06 07:20:20
[편집자주]
지방금융은 계파·학벌·연고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다. 지방지주가 CEO 승계와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방은행은 인사로 조직 문화를 혁신하려 하고 있다. 지방지주의 전신이고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는 창구인 지방은행에 그룹 개혁 성패가 달려 있다. 더벨은 지방은행 인사 체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이 임원진에 광주·전라권 대학과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 인사를 안분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 비중이 40%에 육박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방은행보다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시중은행 임원을 영입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늘어났다.광주권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는 잇따라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하며 임원진 내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조선대 출신 임원 수가 전남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권 9명·수도권 7명, 서울 소재 대학 증가 추세
광주은행 임원진은 행장과 미등기임원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7명이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38.9% 비중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다.
수도권대 중에선 고려대학교 출신 임원이 가장 많았다. 박종춘 부행장, 양성현 부행장, 한형구 부행장, 이강현 부행장 등 4명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 밖에 연세대학교(이승국 부행장), 성균관대학교(이몽호 부행장), 서강대학교(정창주 부행장) 출신 임원들이 각각 1명 씩 있다.

수도권대 졸업자는 2020년대 들어 늘어났다. 2019년만 해도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김태진 전 부행장보만 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왔다. 2020년 2명, 2021년 5명, 2022년 7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광주은행의 수도권 진출 전략과 무관치 않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수도권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서울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수도권 진출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 관리, 카드 사업, 디지털, 여신 수준을 갖추려면 수도권 근무 경험이 있는 임원을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광주은행에는 현재 4명의 외부 출신 임원(전북은행 제외)이 있고 이들은 모두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했다. 이승국 부행장(연세대), 이몽호 부행장(성균관대), 박종춘 부행장(고려대), 한형구 부행장(고려대) 등이다.
광주은행으로 입행한 수도권대 출신 임원도 3명 있다. 양성현 부행장과 이강현 부행장은 고려대를 졸업했다. 정창주 부행장은 서강대를 나왔다.
◇조선대 임원 수, 전남대 역전
수도권대 출신 수가 늘었지만 광주·전라권 대학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전남대, 조선대가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와 목포대학교도 임원을 배출했다.
전남대는 최초의 내부 출신 광주은행장과 현직 행장을 배출한 곳이다. 송종욱 전 행장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고병일 행장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송 전 행장 재임 기간에는 전남대가 줄곧 조선대에 우위를 점했다. 전남대 출신 임원 수는 행장 포함 2018~2021년 4명, 2022년 5명으로 같은 기간 2~4명이었던 조선대보다 많았다. 2020년에만 양행이 각각 4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올해는 조선대를 나온 임원 수가 전남대보다 많다. 김인수 부행장, 조계준 부행장, 박성우 부행장보, 김용규 부행장보 등 4명이 조선대 출신이다. 전남대 출신은 고 행장과 이우경 부행장, 염규송 부행장 등 3명이다. 행장이 모교 후배에게 힘을 실어주는 식의 학벌주의가 인사에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