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정지된 에스엘에너지, '티저 배포' 매각 본격화 삼정KPMG 주관, 구주 매각·유증 병행…거래가 350억 이상 관측
이영호 기자공개 2023-06-29 08:24: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엘에너지’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에스엘에너지가 공개매각 추진을 발표한지 보름 만이다. 경영권 매각으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평가절하된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겠다는 복안이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 26일부터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최대주주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 중인 에스엘에너지 지분 15.4%(7358만2603주)를 매각하는 동시에 100억~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병행한다. 전체 인수금액은 3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에스엘에너지는 2007년 LED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출범했다. 그러나 국내 LED 시장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자 정유정제업으로 체질을 바꿨다. 기존 LED사업부는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연내 사업부 재편을 통해 현재 70여명인 종업원 수가 30여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엘에너지는 열분해증유(PFO)를 국내 대기업 석유화학사들로부터 공급받아 친환경 벙커C유를 제조한다. 이를 지역난방발전소, 유리병 제조사, 산업용 원료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선박용 원료로도 고객군을 확장할 수 있다.
에스엘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자산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500억원 가치의 기흥 공장과 청산 절차에 돌입한 LED사업부 자산 등을 팔면 부채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25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수중에 들어온다. 이와는 별개로 에스엘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지분 11.35%를 들고 있다.
또 장치산업에 속해 30여명의 소규모 인력으로도 매출을 끌어올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벙커C유 판가와 원료가 되는 PFO 매입가 간 차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스프레드 기반 사업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320억원 수준이다.
에스엘에너지는 거버넌스 리스크에 빠지면서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케이스다. 지난해 말 불성실공시 벌점누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에 올랐다. 결국 현재까지 거래정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정지 직전 시가총액은 225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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