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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이운용 헤지펀드 '코스닥벤처→하이일드' 중심이동 작년 하반기부터 변화…채권투자 적기+공모주 훈풍 반영

양정우 기자공개 2023-07-03 08:07:0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제이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라인업에서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그간 운용자산(AUM) 볼륨을 키우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의 자리를 하이일드펀드가 대체하고 있다.

2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더제이운용은 최근 '더제이 공모주하이일드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1호'와 '더제이 공모주하이일드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2호'를 총 300억원 안팎으로 조성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결성한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다.

근래 들어 이 운용사가 조성한 헤지펀드는 하이일드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6개가 모두 공모주하이일드 비히클을 선택했다. 구체적 운용 전략에서는 스팩(SPAC) 투자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차별성을 꾀한 상품도 있으나 이들 펀드의 핵심 투자처는 모두 공모주와 회사채다.


더제이운용이 하이일드펀드에 힘을 싣고 있는 건 우선 채권 투자의 적기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치솟았던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그만큼 기발행 채권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오히려 향후 하락세로 추세가 뒤바뀌면 캐피탈 게인(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 쿠폰 금리가 오른 상태인 것도 역시 매력적이다.

여기에 분리과세 혜택도 재도입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일로부터 3년 간 이자와 배당소득(가입액의 3000만원까지)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다. 헤지펀드(최소가입액 3억원) 가입자는 대부분 고액자산가이기에 분리과세에 따른 실익이 적지 않다.

올들어 공모주 시장도 자금몰이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따상(공모가 2배인 시초가 후 상한가)'을 기록한 종목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배정 비중 5%→10%)이 강화된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

본래 더제이운용은 헤지펀드 수탁고를 확대하는 데 코스닥벤처펀드가 효자 노릇을 했다. 2021년엔 4~5개 펀드를 연달아 조성하면서 헤지펀드 운용자산(AUM)이 2000억원 대를 넘어서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제 코벤펀드보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해 사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코벤펀드의 경우 더제이자산운용은 물론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전반에서 위상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줄어든 탓이다. 배정물량이 30%에서 25%로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전체 코벤펀드가 4조원 수준에 이르는 터라 비록 5%포인트 차이이지만 운용사가 체감하는 경쟁 강도는 훨씬 세진 것으로 관측된다.

WM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위축 일로를 걸었던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펀드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헤지펀드뿐 아니라 종합자산운용사도 공모형 하이일드펀드를 줄줄이 론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반응이 이어지자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판매사가 가판대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제이운용은 투자일임 계약고와 헤지펀드 결성액을 모두 합하면 전체 AUM이 헤지펀드업계 최상위권이다. 헤지펀드 AUM이 2800억원 수준이지만 일임 계약금액이 2조1430억원(지난 1분기 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임 평가금액은 3조1564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큰 손'이 수조원 대 일임 자금을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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