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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사장 선임' 한독, 헬스케어 드라이브 예고 빅파마 경험한 제뉴원사이언스 CEO 출신 김미연 사장 영입… 차기 대표 선임 가능성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3-07-03 10:40:3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3년 간 공석에 있던 사장직에 김미연 제뉴원사이언스 CEO(사진)를 선임한다. 김 신임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한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신임 사장은 한독 임원 가운데서 유일한 사장 직급으로 자리하게 된다. 오너 2세 김영진 회장과 공동대표를 역임중인 백진기 대표가 직급상 부사장인 점도 눈길을 끈다. 향후 김 신임 사장의 이사회 합류와 차기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정열 전 대표 이어 두 번째 여성 '사장', 헬스케어 전문 역량 주목

한독은 내달 1일부로 김미연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석사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선 MBA 과정을 이수했다.

김 신임 사장은 한국화이자에서 전략기획 매니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EP(Established Product) 사업부문 총괄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미국 화이자 본사 EP 사업부 부사장으로 미국 내 브랜드를 총괄,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 CEO를 맡아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이끌었다. 한독에선 헬스케어 관련 역량을 토대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신임 사장은 직전 3년 간 공석으로 있던 한독의 사장직을 맡게 된다. 앞서 조정열 전 대표가 2020년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겨두고 사임한 후 줄곧 자리가 비어 있었다. 조 전 대표 이전엔 MD 출신의 김철준 한독 부회장이 2009년 사장(대표)으로 재직했다.

한독은 그룹 차원에서 제약업을 넘어 '토탈헬스케어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20년부터 오너 2세 김영진 회장과 공동대표 직을 수행 중인 백진기 대표는 1957년생의 HR 전문가다.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노리는 한독에서 김 신임 사장의 추후 역할론은 역시 '헬스케어 드라이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김 신임 사장 영입을 두고 "헬스케어 분야의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김미연 사장이 합류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한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헬스케어그룹' 노리는 한독에 새 바람… 이사회 구성 변화에도 촉각

한독이 다시금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후 이사회 구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사내 첫 여성 CEO인 조 전 대표는 임기를 채우기 전 회사를 떠났지만 성과 측면에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김 신임 사장 역시 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마케팅과 헬스케어 전문가다. 김 신임 대표에 회사가 거는 기대가 남다른 모습이다.

앞서 한독이 첫 여성 CEO로 조 전 대표를 영입할 당시에도 헬스케어의 한 축인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조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일찍 떠났지만 마케팅 전문 역량을 살려 수익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조 전 대표 체제였던 2019년 한독은 매출액 4730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냈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2018년 대비 각각 5.9%, 24.4% 늘어났다.

김 신임 사장 역시 합류 이후 헬스케어 부문의 새 모멘텀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한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DSM의 유산균 브랜드 컬처렐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작년 컨슈머헬스케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64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독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 신임 사장의 이사회 합류나 임원 변동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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