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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CJ CGV, 신용도 긍정 평가 '시장 신뢰' 회복할까 한신평 “재무구조 개선 수익구조 안정”, ‘NEXT CGV' 미래사업 뒷받침

김규희 기자공개 2023-07-03 08:07:1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밝힌 1조원의 자본확충 계획이 실행될 경우 재무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가 이뤄져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10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이 자본확충 반영 후 200%대로 대폭 개선되고 차입금의존도도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영화관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쳐 미래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CJ CGV의 자본확충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경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를 꼽았다.

CJ CGV는 최근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지주사 CJ㈜로부터 4500억원 상당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 받는 동시에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하자 주가 1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상증자로 인해 현재 주식 총수인 4772만8537주보다 2.5배 많은 7470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인 만큼 주식가치 희석에 반발하는 주주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이번 재본확충이 CJ CGV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가 이뤄져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한신평은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12.0%였는데 자본확충 반영 후 258.9%로 대폭 개선되며 차입금의존도도 76.4%에서 57.1%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금리 차입금 등 상환과 영화상영부문의 실적 회복 등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IT 서비스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대상에 편입되는 점도 수익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올리브네트웍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이 더해져 국내외 영화상영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자본확충과 더불어 주력사업의 본원적 이익창출력의 회복 여부가 CJ CGV 신용도에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진행과정이 완료되고 국내외 영화관람 수요 증가에 따른 영화상영부문의 실적 회복이 일정 수준 가시화되면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이번 자본확충이 ‘NEXT CGV'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영화상영 중심의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고 동시에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시네마, 비주얼이펙트(VFX) 등 신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CJ CGV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단순히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다”라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NEXT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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