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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책임지는 LGU+, B2B 솔루션 살펴보니 중대재해처벌법 이후 커진 니즈 충족, 스마트 안전장구·AI 영상 안전 역량 '빛'

이장준 기자공개 2023-07-03 10:36: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2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 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 카메라를 통해 지게차 10m 안에 들어온 사람의 다리가 보이자 알람이 울린다. 전후방으로 이동할 때만 작동하고 파킹 상태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1년간 지게차 사고 사망자 수는 23명, 나 홀로 작업이 많은 데다 사각지대가 많아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방지하고자 지게차 작업 주변에 사람이 감지되면 경광등과 부저로 알람을 전송하는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비롯한 총 6종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영상안전 솔루션을 도입해 산업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LG유플러스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경영자, 관리자, 작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철학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LGU+, 에코비트 사업장에 솔루션 적용…사각지대 해소한 지게차 충돌방지

LG유플러스는 올 초 국내 대표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와 손잡고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 소각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BU(Business Unit)의 총 13개 법인 가운데 폐기물 수집운반시설과 의료폐기물 소각·스팀 발전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대형 사업장인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에 처음 도입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작년 1월부터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안전장구 B2B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에코비트와 협업을 통해 초기 판로를 뚫으며 기술의 범용성을 인정받았다.

에코비트는 지난해 1월 실시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 대응하려는 니즈가 컸다. 특히 대부분 작업이 높은 위치에서 이뤄지는 만큼 안전 솔루션에 관심이 많았다.

이명호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대표는 "크고 작은 인적·물적 사고가 잦은 고위험 사업장인데 한정된 인원으로 현장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IoT 기반 스마트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관리자는 현장 방문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고 안전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게차 충돌방지 △운전자 행동분석 △바디캠 △객체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종의 AI 기반 영상 안전 솔루션을 통해 에코비트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그 중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은 지게차 작업 주변에 사람이 감지되면 경광등과 부저로 알람을 전송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최신 지게차는 후방 카메라가 있어 볼 수는 있지만 사람인지 사물인지 판단해 알람을 울리진 않는다. 또 짐을 적재했을 때는 전방에 사람을 놓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게차는 사람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나 홀로 작업이 많기에 번잡스럽게 알람이 울리지는 않지만 간간이 사람이 주변에 있을 때 부딪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전신이 아니라 하반신을 인지하기 때문에 키와 무관하게 사람이 접근하면 곧바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게차 전후방에 사람을 인지할 수 있는 카메라를 달았다. 10m 이내에 접근하면 알람이 울린다.

◇피부 접촉 인지하는 안전모, 운전자 행동 분석 통한 사고 미연 방지

작업자 몸에 부착해서 쓰는 바디캠은 지도와 연동해 작업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영상·음성을 지원한다. 위급상황용 SOS 버튼도 탑재했다. VMS 형태로 관제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주로 넓은 지역을 홀로 순찰하는 작업자에게 필요한 솔루션이다. GPS가 같이 탑재돼 작업자가 쓰러지거나 불안요소가 발견되면 SOS 버튼을 눌러 현장 관리자나 본사와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현 상태를 알릴 수 있다.

*사진=안전모 턱끈이 사람의 피부를 인지해 닿지 않으면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다.

설치안전 솔루션인 'U+ 스마트 안전장구'도 있다. 1년에 산업사고 사망자 수는 800명이 넘는데 그중 가장 많은 4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추락사고다. 안전모 턱끈 센서, 안전고리 센서, 앱을 통한 원격관리 등을 활용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명노성 LG유플러스 프로덕트 오너(PO, Product Owner)는 "작업자가 깜빡하고 안전고리나 안전모를 사용하지 않을 시 알람을 울려 놓치지 않도록 한다"며 "승강기 설치나 통신장비 설치 등 이미 수천명의 작업자가 쓰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안전모 턱끈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안내방송이 나오는 식이다. 턱끈이 피부에 닿았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작업자 스스로 알람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 알람이 울린다.

안정장구 무게도 30~70g 수준으로 작업자가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최대한 경량화 작업을 마쳤다. 턱끈 역시 편안하게 밀착되도록 납작한 형태로 만들었다.

*사진=운전대에 붙은 카메라가 운전자의 행동을 인지해 알람을 울린다.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도 있다. AI 카메라가 작업 차량 운전자의 졸음, 통화, 집중력 저하 등을 분석해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AI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가령 5분 안에 3번 이상 하품을 하거나 집중력이 저하된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면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한다. 매일 700km에 이르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폐기물 운송작업자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명노성 PO는 "경쟁사와 비교해 기능적으로는 비슷할 수 있어도 기본 컨셉이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든다'는 게 다르다"며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업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운영이 편하며 안전을 확보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차별화된 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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