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의 유노비아 효율화 작업, '중앙연구소' 유동화 착수 작년 11월 물적분할하며 함께 양도, 건물·부지 매각으로 최소 350억 확보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03 15:04: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조직 전체를 물적분할해 세운 유노비아가 유동화 작업에 착수한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유노비아 사옥(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을 매물에 내놓으면서다. 경영 효율화와 자금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유노비아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사옥 매각을 결정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용면적 6057.65㎡ 규모의 연구소 A동과 1637.27㎡ 규모의 연구소 B동, 그리고 사업장 부지 6961.1㎡가 대상이다.

동탄신도시 내 위치한 유노비아 사옥으로 쓰이는 이 물건은 본래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였다. 일동제약이 R&D을 위해 2008년 설립했다. 지상 1층, 지상 4층의 R&D 기지를 짓기 위해 총 160억원을 투입했다. 이 외 15억원을 투자해 제제기술선진화와 신약개발 장비를 도입했다.
연구소는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에 인접해 접근성을 높였다. 주변에 화성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이 있어 IT, 헬스케어 업종 기업연구소와 관련 시설이 입주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15년간 이 중앙연구소에서 일동제약의 신약 후보물질들이 탄생했다 볼 수 있다.
중앙연구소는 일동제약이 지난해 11월 연구개발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R&D 인프라로 분류해 유노비아가 확보하게 됐다. 이 연구소는 약 8개월간 유노비아의 본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조직 재정비로 슬림화 과정을 겪으면서 사옥 유지 필요성이 축소됐던 것으로 보인다. 유노비아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판단에서다.
자산 유동화로 유노비아는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당 사옥부지의 장부가액만 약 250억원에 달한다. 건물 장부가액은 약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시세는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소 350억원 이상의 실탄을 쥘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운영과 연구개발에 있어서 자금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유노비아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자를 찾으면 연구소 내부 설비와 연구인력을 수용할 적당한 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노비아 관계자는 "연구소와 부지 매각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함께 자금력을 강화하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R&D 및 상업화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 당뇨 타깃 GLP-1 수용제 △소화성궤양용제 P-CAB 신약 물질 △파킨슨병치료제 A1A2A길항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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