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투스, 2차전지 분야 '유니테크노' 250억 투입 CB·BW 인수 예정, 신규 시설투자 목적…한투증권·브레인운용 등도 50억 투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04 08:07: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파라투스)가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2차전지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케이스 제조사 유니테크노에 250억원을 투입해 신규 시설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는 내달 4일 유니테크노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 금액은 각각 150억원, 100억원으로 총 250억원을 투자한다.
유니테크노는 올 3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별도의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다. 파라투스와 유니테크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전에 인연이 있었다. 파라투스가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데다 2차전지 투자에 두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신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투스는 유니테크노가 순조롭게 사업 재편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유니테크노는 내연기관용 플라스틱 사출품을 생산했다. 그러다 현재는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셀케이스, 에너지저장장치(ESS) 셀케이스 등을 제조해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실적도 견조하다. 작년 연결 매출은 824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61억원, 당기순이익은 49억원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년 연속 100억원대를 나타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각각 17.8%, 8.1% 성장했다.

유니테크노는 시설투자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신설해 2차전지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파라투스는 시설투자가 이뤄지면 더 큰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파라투스 외에 한국투자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이 유니테크노의 시설투자에 힘을 보탠다. 3곳은 컨소시엄을 이룬 것은 아니며 사측에서 자체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은 내달 4일 발행되는 전환사채 50억원 중 각각 30억원, 2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인수한다. CB와 BW 발행이 완료되면 유니테크노는 총 3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유니테크노 투자로 파라투스 블라인드 펀드 결성의 총 70%를 소진하게 된다. 파라투스는 작년 2000억원의 '파라투스 뉴노멀 TCB PEF'를 조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2차전지 전문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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