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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신사업 체크]보수적 재무관리 강남제비스코, 안정적 지배력 구축②주가 하락세 고민, 2차전지 ‘반등’ 계기 만드나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07 07:30:52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료, 합성수지 전문기업 강남제비스코는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했고, 외부 조달에 기대지 않고도 경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지배력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는 2015년 이후 하락곡선을 그렸다. 최근 2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

강남제비스코는 건설과 조선, 철강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는 사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재무구조도 지속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상증자나 메자닌 발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자산도 안정적 규모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실제로 자산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2018년말 6579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말 9578억원으로 늘었다. 4년만에 3000억원 가까이 자산을 불린 셈이다.

해당 기간 부채총계도 1083억원에서 278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9.7%에서 41.5%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말에는 41.5%를 기록했다. 최근 부채 증가는 지난해부터 평택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린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외부조달을 최소화하면서 신주 발행 등 변동 요인이 없었다. 이에 발행주식수는 10년전인 2012년말이나 올해 1분기말이나 똑같이 650만주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강남제비스코는 2012년 오너 2세였던 황성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황익준(개명전 황중운) 당시 전무가 대표에 오르고 승계 절차를 밟았다.

강남제비스코는 황 대표를 중심으로 오너 일가가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황 대표는 125만750주(지분율 19.24%)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대주주 황익수 전 전무(18.87%)와 3대주주인 임예정 회장(5.08%)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절반 이상(50.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강남제비스코는 3세 경영체제로 승계 절차를 넘기면서 지배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수익성 고착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은 과제로 남았다. 주가는 지난 2015년 7월 6만원대를 넘긴 이후로 장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 3월에는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팬데믹 악재에도 실적 타격이 크지 않자 반등세를 보였다. 최근 2차전지 신사업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나마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2만2900원을 기록했다.

강남제비스코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신규 소재 개발하고 대량 양산까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2015년 고점과 비교해 주식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신사업을 통해 강력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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