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특명' 헬리녹스, 400억 추가 투자유치 추진 삼정KPMG 주관 아래 복수 PE와 논의, 선진국 판매거점 확보 목적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07 07:16:5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핑용품 장비업체 헬리녹스가 40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1200억원 규모 투자유치가 완료되자마자 진행되는 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투자금은 미주·유럽 등 해외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헬리녹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40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을 통한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2곳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내부적으로 투자를 심도 있게 검토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유치에서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초중반대로 논의되고 있다. 올 5월 완료된 1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서는 기업가치가 21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녹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투자금을 생산시설 증설이 아닌 해외 판매거점 확보에 쓸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미주·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접점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확보한 1200억원의 투자금도 싱가포르 본사 이전 등 해외사업 기반 마련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헬리녹스는 최근까지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출 성격의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대규모 투자유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 신주발행이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세부조건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헬리녹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신주발행이 추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빠른 자금 확보를 통해 헬리녹스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헬리녹스는 텐트용 폴대 제조업체 동아알루미늄(DAC)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3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동아알루미늄의 제조기술 등을 활용해 품질이 우수한 캠핑용 텐트, 의자, 테이블 등을 제조하며 캠핑인들 사이에서 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루이비통, 나이키,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협업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일본 등 해외매장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77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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