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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신사업 체크]강남제비스코, 2차전지 'CNT 도전재'로 게임체인저 되나③KS첨단소재 개발·양산 추진, 기술적 차별화로 배터리 성능 향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1 08:15:06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제비스코가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실제 사업을 수행할 자회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강남화성은 2차전지 파우치용 폴리에스터 접착제를 개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최근 설립한 합작회사(JV) 'KS첨단소재(케이에스첨단소재)'가 기존 도전재를 대체할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양산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강남제비스코는 최근 신규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2차전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2차전지 수요 확산을 눈여겨봤고, 신규 소재의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미 도료 분산, 수지 합성 기술 등 고기능 첨가제와 바인더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갖췄기에 소재 분야에 진출이 수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 5월 전자재료 전문업체인 신아티앤씨와 합작회사 KS첨단소재를 설립했다. 강남제비스코의 분산·양산기술과 신아티앤씨의 탄소나노튜브(CNT)와 그래핀(Graphene) 분산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도전재(전류전도물질) 등을 개발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KS첨단소재는 양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카본블랙이 아닌 CNT 기술 기반의 도전재를 개발·양산을 추진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차전지의 핵심 요소는 양극재와 음극재다. 이들은 다시 활물질(Active material)과 극판, 도전재, 바인더로 세분화된다.

활물질은 양극재와 음극재에서 화학적으로 반응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활성 물질이고, 도전재는 양극 활물질과 음극 활물질 사이에서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KS첨단소재가 개발에 나선 CNT 도전재는 전보다 적은 양으로도 전자의 이동 통로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CNT 소재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강도는 강철보다 100배가량 뛰어나고 전기 전도도는 구리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CNT 도전재를 양극재에 첨가하면 도전재 양을 기존 대비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남는 공간에 활물질을 투입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업체들이 CNT 도전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KS첨단소재는 기존 방식과 달리 CNT를 유기용매 및 물에다 분산하는 차별화 된 기술 방식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KS첨단소재가 CNT 도전재 양산까지 성공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KS첨단소재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를 구축해서 시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함안 공장 부지 내에 제2공장 신축하기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공급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사 확보 차원에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자회사를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주요 계열사 강남화성을 통해 2차전지 파우치용 폴리에스터 접착제를 개발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고용량 리튬 2차전지용 양극 바인더 기술'을 2032년까지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기존 도전재와 차별화된 물성을 가진 도전재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라며 "양산 시점은 2024년 1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1단계 설비 완료시 연간 2000톤, 2단계 설비 완료시에는 연간 6000톤 생산 캐파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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