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시리즈B·C 한파 체감, '레브잇·크림·에이블리' 선전[VC 투자] 조달 건수·금액 대폭 축소, 2조3000억→6000억 감소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12 07:45:1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벤처 금융 시장은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적인 벤처 시장의 투자 유치 기조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리즈B~시리즈C의 중기 기업들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모습이다.시리즈B부터 시리즈C의 중기 단계 기업들에 대해 벤처캐피탈은 자금 집행에 신중을 기한 모습이었다. 해당 단계에서 투자 유치 기업 수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자금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벤처캐피탈의 보수적인 자금 집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즈B·C ‘97건→33건’, 투자 유치액 ‘4분의1’ 토막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상반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중기 라운드에 투자된 모험자본 규모는 5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기 라운드는 시리즈B부터 시리즈C 단계에 해당한다.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포함한 시리즈B 라운드에는 3155억원, 시리즈C 라운드에는 2835억원이 유입됐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25개,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선 8개 등 총 33개 중기 기업이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벤처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투자 유치액은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당시 중기 단계 기업에 투입된 자금 규모는 2조3550억원이었다. 시리즈B와 시리즈C 단계 모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었다.
벤처캐피탈의 수혜를 받은 기업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기 단계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97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조달한 곳은 4곳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당 단계에서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곳이 전무하다.
기업당 평균 투자 유치 규모도 작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시리즈B~시리즈C 단계 기업은 평균 242억원을 조달했다. 올해에는 기업당 평균 투자 유치액이 181억원으로 약 61억원 감소했다. 벤처캐피탈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것과 맞물려 벤처기업의 밸류에이션도 하향 조정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위축 속 돋보인 ‘레브잇·크림·에이블리’, 각 500억 이상 자금 유치
시리즈B~시리즈C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레브잇과 크림, 에이블리는 돋보였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각각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중기 단계 투자 유치 기업 중에 두각을 나타냈다.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의 운영사 레브잇은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B 단계에서 ‘톱’ 지위를 차지했다. 투자에는 DST 글로벌 파트너스와 본드캐피털,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GS, 끌림벤처스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시리즈B 단계에선 △페이히어(200억원) △에너지엑스(200억원) △스위트스팟(195억원) △티씨엠에스(150억원) △바로팜(150억원) △메디웨일(144억원) △닷(134억원) △인투코어테크놀로지(125억원) △온다(120억원) 순으로 레브잇에 뒤를 이어 ‘톱10’을 형성했다. 시리즈B 브릿지 단계에선 핏펫(280억원)과 큐픽스(160억원), 리코(145억원), MGRV(125억원) 순이었다.
크림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시리즈C 단계의 ‘투톱’이었다. 크림은 506억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500억원을 유치했다. 크림의 경우 올해 3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삼성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엑시옴아시아 등 해외펀드 2곳도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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