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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투자 반토막' 문화콘텐츠, ‘비욘드뮤직’ 자존심 지켰다[VC투자] 6928억→3432억 급감, 비욘드뮤직 2000억 유치 전체 '톱'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12 08:48:3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스타트업도 벤처 투자 시장의 한파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자금 집행 위축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문화콘텐츠 분야에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감소했다. 한파 속에서도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관리 기업 ‘비욘드뮤직’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문화콘텐츠 분야의 자존심을 지켰다.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상반기(누적)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영역에 유입된 투자 자금은 3432억원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 수는 19곳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게임과 영화, 공연, 음반 등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해당한다.

문화콘텐츠 영역에 투입된 자금 규모와 수혜를 받은 기업 수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모두 반토막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를 유치한 문화콘텐츠 기업은 39곳이었다. 이들이 조달한 자금은 6928억원에 달했다. 올해 성과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그나마 비욘드뮤직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문화콘텐츠 영역의 위안거리다. 비욘드뮤직은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상반기 문화콘텐츠 영역 투자 유치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상반기 ICT와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등 모든 영역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 가운데에서도 ‘톱’이다.

올해 상반기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유치는 비욘드뮤직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콘텐츠 분야가 조달한 3432억원 중 2000억원을 담당했다. 해당 영역의 나머지 18개 기업의 투자 유치 금액을 합쳐도 비욘드뮤직 투자 유치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비욘드뮤직이 투자를 유치한 시기는 올해 5월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욘드뮤직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구주 인수 등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말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은 추가 투자였다.

비욘드뮤직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원IP 보유 음원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보유한 음원만 약 2만7000곡다. 음원의 저작·인접권·실연권 등을 확보해 해당 저작권 자산에서 발생하는 제반 수익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

아델과 존 레전드, 셀린 디온 등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보유해 영향력을 키웠다. 비욘드뮤직은 보유 음원 권리에 대한 시장 가치를 2100억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운용자금 규모는 4700억원이다.

문화콘텐츠 영역에선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250억원) △인텔라X(150억원) △플레이리스트(142억원) △펫타버스(120억원) △컴투버스(120억원) △디오리진(113억원) △그로비교육(110억원) △빅오션이엔엠(100억원) △어반플레이(76억원) 순으로 비욘드뮤직의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톱9’까지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2위를 기록한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이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VFX 파트너로 유명하다. 올해 투자에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그룹인 위즈윅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시간벤처캐피탈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1996년 설립된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올드보이, 괴물, 설국열차, 스토커, 대호, 아가씨 , 옥자 등 190여편의 영화에서 CG, VFX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 특히 설국열차, 스토커와 같은 해외 영화를 제작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CG퀄리티, 보안시스템, 파이프라인 등을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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