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포스코인터, 'ESG위원회' 신설...2030년 넷제로 달성 속도이달 '탄소중립 선언' 전 ESG 경영체계 강화
정명섭 기자공개 2023-07-14 07:31:1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새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상사업을 넘어 에너지와 친환경 소재(이차전지 소재·구동모터코아), 식량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에 따른 ESG 경영 체계 강화는 필연이다. 이번에 ESG 조직을 사내 협의체 단위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로 확대한 건 ESG 경영 활동의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12일 발간한 '2022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만 두고 있었다.
ESG위원회에는 사내이사인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과 이전혁 에너지부문장(부사장)을 포함해 사외이사 4인 전원이 참여한다. 아직 첫 회의가 열리기 전이어서 의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는 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ESG 경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SG 평가기관들이 이사회와 경영진 중심의 ESG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ESG위원회 신설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SG위원회는 환경이나 안전, 사회공헌,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경영과 관련한 각 부문에서의 기본 정책과 목표 등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인 정탁 부회장은 ESG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2021년 기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두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 중 대표이사가 포함된 비율은 약 57%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진 않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SG 경영 강화는 올해부터 시작됐다. 2021년 9월에 신설한 ESG협의회 의장을 올해 상무급에서 대표이사로 격상했다. 참여 위원들도 기존 실장급에서 본부장 이상 경영진으로 바뀌었다. ESG협의회는 환경과 기후변화, 사회 등 회사의 주요 ESG 활동에 관한 사항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기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시 ESG 경영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ESG 업무를 담당하던 기업시민사무국과 별도로 ESG협의회를 꾸렸다. 협의체가 상무급 조직에서 대표이사 조직으로 위상을 높인 건 ESG 경영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ESG협의회 위상 강화와 ESG위원회 신설은 지난 1일 '탄소중립 선언'을 위한 포석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37%(2021년 대비) 줄이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달성 목표 시기이기도 하다.
탄소배출 감축은 '직접 감축'과 '간접 감축'으로 나뉜다. 직접 감축의 경우 연료전환과 탄소포집·저장(CCS)을 통해 실현한다. 이에 인천복합발전소는 향후 3.4GW 규모 LNG발전을 수소 혼·전소로 전환한다. 탄소 포집과 운송, 저장 등을 위해 국내와 동남아시아 해상을 중심으로 대규모 CCS저장소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간접 감축은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해 나간다. 현재 전남 신안에서 운영 중인 14.5MW 규모의 태양광과 62.7MW 규모의 육상풍력에 더해 해상풍력에서 총 2.5GW의 신규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목표 연도는 2050년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포항 지역 내에서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 등 그린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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