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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IP·황소운용, 시장 주도주 선별투자 성과 빛났다[헤지펀드/롱바이어스드 수익률]상위권 단골 레인메이커, 올해도 이름값

조영진 기자공개 2023-07-21 08:16:5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의 2023년 상반기 평균 수익률이 다른 전략 펀드들을 압도했다. 지수 상승은 물론 2차전지, AI, 반도체 등 특정 섹터 기업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 100% 수준의 펀드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VIP자산운용과 황소자산운용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고,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도 중소형주 및 시장 주도섹터 투자를 통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롱바이어스드 평균 수익률 20.7%, 상반기 최고전략 두각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한 펀드 59개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 이후 1년 이상 경과)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20.7%로 집계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한 펀드 61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 (-22.2%) 대비 180도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픽스드인컴(+5.2%), 이벤트드리븐(+6.5%), 에쿼티헤지(+5.8%), 멀티스트래티지(+9.3%) 등 다른 전략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다. 롱바이어스드 펀드의 2023년 상반기 설정액은 총 1조8795억원으로 리그테이블 전체 701개 24조8607억원의 약 7.6% 수준이다.

이중 VIP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59개 롱바이어스드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VIP K-Leaders 2X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클래스 C-d'로, 올해 상반기 수익률 137.2%를 달성했다. 삼성증권 PBS를 통해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 체계적인 성장 산업과 강소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상위 3, 4위에도 VIP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이 포진했다. 'VIP Global Super Growth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61.6%, 'VIP K-Leaders New Normal 1.2X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A 클래스'가 60.4%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VIP K-Leaders 시리즈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드라마틱한 개선세로 투자자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황소자산운용은 에코프로 가치투자로 올해 상반기 롱바이어스드 전략 헤지펀드 수익률 순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황소멀티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1호C클래스'는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섹터를 중심으로 수익을 실현해 94.8%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는 중소형주 및 2차전지, 반도체, AI 등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 투자가 빛을 발한 시기였다. 중소형주에 롱온리 투자를 집행한 '현대가디언디딤돌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이 60.0%의 수익률로 업계 5위에 올랐다. 36.1%의 성과로 10위권에 오른 '트리니티 넥스트 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주식혼합)' 또한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산업군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크임팩트 멀티스트래티지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종류S'도 롱바이어스드 수익률 상위 10위에 안착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5%로 2018년 9월 설정 이후 꾸준히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최초설정 이후 약 5년간의 누적수익률은 135.0%로 집계됐다.

◇하락장 방어 성공 레인메이커운용, 상승장에서도 '파죽지세'

올해 상반기에도 레인메이커운용의 성과는 눈에띄었다. 지난해 말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롱바이어스드 전략 상위 10위권에 오른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도 수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레인메이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4호, 제5호, 제6호'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 37.0%를 달성하며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 상위 6~8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들은 지난해 연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도 롱바이어스드 전략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오른 상품이다.

지난해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레인메이커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와 4호, 5호, 6호 등 4개 펀드를 상위 10위권에 올려놓으면서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믿을맨'으로 등극한 바 있다. 2호와 4호, 5호 펀드는 2021년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 자리 3개를 꿰차기도 했다.

레인메이커 일반사모투자신탁 4호, 5호, 6호 펀드의 지난해 성과는 최저 -5.0%에서 최고 -2.4% 수준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긴 했지만 같은 기간 25% 하락한 코스피지수 대비 상당한 방어력을 입증한 셈이다.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바텀업 방식으로 개별 종목을 리서치한 뒤 펀드 매니저들이 기업 탐방과 컨퍼런스 콜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하면서 투자 종목을 엄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종목을 30개 안팎 수준으로 한정하면서 펀드별로 해당 종목을 나눠 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언이다.

한편 2019년 3월 하우스 설립 이후 정용우 공동대표와 함께 하우스를 이끌던 이호걸 공동대표는 올해 초 대표직을 사임했다. 서울대 교내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출신인 이 대표와 정 대표는 각각 타이거자산운용과 머스트자산운용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정용우 단독대표 체제 전환 후에도 그간의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우 대표 체제 아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을 향한 러브콜도 재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레인메이커 일반사모투자신탁 4호, 5호, 6호의 설정원본은 도합 946억원으로, 지난해 말 1052억원 대비 10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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