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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량 28%' 티에프이, 무상증자 옵션은 '아직' 락업 해제에도 5% 숨통 뿐, 거래량 요구 제기…"기업 내재가치 제고 우선"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02 08:07:4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프이가 주식 유통물량과 관련해 주주들과 상이한 노선을 택하고 있다. 티에프이는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70%에 육박하는 구조로 상장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속적인 거래량 확대를 위한 증자 요구가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티에스이는 아직은 증자 카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내비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에프이는 최근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인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여러 차례 지정됐다. 거래소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매매거래 정지 시행 전 단계에서 투자주의로 시장경보를 게재한다. 티에프이 주가는 지난 6월20일을 기점으로 최근 한 달새 100%가량 급등했으며 변동성도 큰 상태다.

삼성전자로의 공급물량 확대 가능성 이슈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러버소켓을 공급하던 ISC가 최근 SKC에 인수됨에 따라 티에프이가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티에프이는 코스닥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ISC로부터 일본 JMT를 인수해 테스트 러버소켓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티에프이의 유통주식수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기준 티에프이의 상장 주식 수는 1138만1000주이며 이 중 유동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창업주인 문성주 대표의 지분율이 49.25%에 달하며 특수관계인인 문순자, 조성균, 윤정 씨의 지분율을 모두 합하면 70%에 육박한다.

일부 락업(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단기 해소에 그쳤다. 문성주 대표의 형제인 문순자 씨는 지난달 2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후 매각제한 기간 6개월이 지나자 일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 외에도 6개월 락업이 해제된 주요 주주가 지난달 티에프이의 주가 급등 이후 보유 지분을 팔아 치웠으나, 유동비율은 5% 수준 확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티에프이의 무상증자와 관련된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주가가 상승세를 탄 지금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증자 카드를 꺼낼 것이란 분석이었다. 실제 티에프이 측도 유통량과 관련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티에프이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유통량이 낮은 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기관도 거래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최우선순위로 유통물량 확대를 고려할 순 없단 입장이다. 국내외 영업에 집중하느라 증자를 단행하긴 어렵단 것이다. 티에프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영업 외에도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북미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가 모여있는 북미 시장을 공략해 수출액을 확대할 것이란 내년 경영 계획을 세웠다.

티에프이 관계자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으나,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우선순위상 본연의 가치를 높여야 할 때고 본업에 집중하느라 정신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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