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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 / 양극재 4사]양극재 춘추전국시대, 출자관계는 어떻게①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엘앤에프 지분구조 비교해보니

박기수 기자공개 2023-07-31 09:37:58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극재의 시대다. 양극재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들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중 하나로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원가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용량과 안정성을 좌지우지하는 원료이기도 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이차전지 소재 관련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면서 '양극재'는 주가를 불리는 마법의 단어로 통하고 있다.

THE CFO는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실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 출발점은 기업의 지분구조와 거버넌스다. 또 각 기업의 양극재 생산 기지와 생산 능력, 재무구조와 주가 등 재무적 요소들을 파헤쳐 볼 예정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 기업 자체만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LG화학이다. 양극재 사업은 LG화학 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이 영위하고 있다.

◇양극재 진출한 '공룡' LG·포스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 부문은 양극재가 떠오르기 전까지는 전통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 가려진 곳이었다. 그러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조명받으면서 LG화학 사업 부문 내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내는 사업군으로 떠올랐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의 작년 매출은 3조4351억원이다.

LG화학은 지주사 LG의 지배를 받고 있다. LG의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30.1%다. 이외 LG화학은 올해 3월 말 기준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양극재의 대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안정적으로 납품된다.

LG 이상으로 양극재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대기업집단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양극재 사업에 진출해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뿐만 아니라 흑연계 음극재까지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원래 철강 산업 기초소재인 내화물을 생산했던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포스코ESM 인수로 양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작년 포스코퓨처엠의 연결 매출은 3조3019억원이다. 이중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의 매출은 1조9383억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율은 62.5%다.


◇양극재가 곧 기업인 에코프로·엘앤에프, 대주주 낮은 지배력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기업 내 하나의 사업 부문에서 양극재 사업을 맡고 있다면,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는 기업의 정체성이 양극재라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우선 에코프로는 지주사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에코프로비엠 등 자회사들이 포진돼있는 구조다. 에코프로는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로 산하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자회사로 있다.

핵심은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다. 대표 제품은 니켈이 80% 이상 함유된 하이니켈 NCA다. 니켈 함량을 최대화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원가가 높은 코발트를 적게 사용해 안정성을 확대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이엠이 배터리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한다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의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한다. 전구체는 양극재에서 가장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한다.

에코프로의 대주주는 이동채 회장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이동채 회장 일가가 쥐고 있는 개인회사인 이룸티엔씨와 특수관계인 주주들이 쥐고 있는 개인 지분을 모두 합한 지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27.6%다.


엘앤에프의 대주주는 GS가 4세인 허제홍 사장이 이끄는 새로닉스다. 허제홍 사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2남인 故 허학구 새로닉스 회장의 손자이자 故 허전수 새로닉스 회장의 장남이다.

허 대표의 새로닉스는 LCD TV 입력장치인 디바이스와 전선인 FFC, 주방용 TV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2000년 7월 설립된 엘앤에프의 출발은 LCD 백라이트 등 LCD 관련 소재를 생산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2005년 8월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하면서 양극활물질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수차례 증자 작업을 거치면서 엘앤에프에 대한 새로닉스의 지분율은 현재 특수관계인 포함 23.9% 수준이다. 국내 종속기업으로는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이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처럼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은 전구체를 생산한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의 공통점은 오너의 회사 지배력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 이동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에코프로 지배력과 허제홍 대표의 새로닉스를 통한 엘앤에프의 지배력 모두 3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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