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TF '외부 출신'에게 맡겼다 지주 천병규 전무·은행 이은미 상무 '공동 의장', '타업권·글로벌' 경험 호평
최필우 기자공개 2023-07-28 08:07:0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들에게 맡겼다. 천병규 DGB금융지주 전무와 이은미 대구은행 상무가 공동 의장에 임명됐다. 이들은 은행 외 업권 경력이 풍부하고 글로벌 경험도 갖췄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적임자라는 평이다.시중은행전환TFT는 니치 마켓 공략에 초점을 맞춰 영업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지만 기존 시중은행과 체급차가 큰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존 시중은행과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26일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시중은행전환TFT를 신설했다.
각각 지주와 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천 전무와 이 상무가 공동 의장으로 선임됐다. 공동 간사는 대구은행 전략재무기획부장과 시중은행전환팀장이 담당한다. TFT는 외부 자문사 인력을 포함해 50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구성됐다.

천 전무는 올해 지주 CFO로 취임했다. 그는 1967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와 홍콩폴리텍대학교(Hongkong Polytechnic University)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KB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역으로 근무했고 NH투자증권 홍콩법인 트레이딩 헤드를 거쳐 DGB생명에 합류했다. DGB생명 CFO를 맡은 데 이어 올해는 그룹 재무 사령탑이 됐다.
이 상무는 올해 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CFO로 합류했다. 그는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Columbia Business School), 런던 비즈니스스쿨(London Business School), 홍콩대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해외파로 거듭났다.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SC싱가포르,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HSBC 서울지점, HSBC 홍콩 지역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들의 약력은 은행권에서 생소하다. 천 전무는 자산운용업, 증권업, 보험업을 거쳐 금융지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상무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입행한 곳에서 줄곧 재직하거나 계열사 임원을 잠시 맡아보는 정도인 대다수의 은행 임원들과 차이가 있다.
대구은행은 천 전무와 이 상무의 다채로운 경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데 적합할 것으로 봤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경영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 다만 몸집이 큰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대구은행 내부 출신이나 기존 시중은행 출신의 관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의장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중견·중소기업 타깃 디지털 영업 '승부수'
시중은행전환TFT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고객 확보 전략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이 우량한 고신용자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형 시중은행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영업 권역을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에서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디지털 기반 영업을 추진한다. 점포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 기반으로 금융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보고 있다. 핀테크 제휴는 디지털 친화적인 고객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천병규 대구은행 시중은행전환TFT 공동의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디테일한 내용은 이제부터 준비해야 하지만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 않고 우리만의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큰 그림은 그리고 있다"며 중소견기업,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집중해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핀테크와 제휴로 효율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