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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리콜 사태'에도 삼성 추월…가전·TV의 힘 주력사업 선방 주효…VS본부 GM사태 손실 만회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01 12:49:0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물론 LG전자 자체로만 놓고 보면 VS사업부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약세를 보였다.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이 안정적 실적을 창출해내며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경쟁 심화 속에서 거머쥔 실적이기에 더욱 값진 성과란 분석이다.

◇일회성 요인, 영업이익 6.3% 감소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조9984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419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6685억원)를 추월했다.

LG전자 자체로만 보면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비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953억원으로 42.2% 감소했다.

원인은 전장(VS)사업부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다. LG전자 측은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2023년 2분기 실적. 출쳐=LG전자 IR자료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주력사업부서들의 역할이 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실적 개선폭이 크다. H&A 영업이익은 6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시장 수요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B2B 공조 사업의 성장이 이어진 덕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친환경을 강조하는 선진 시장에서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 기술로 향후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부터는 초(超)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 출시로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선방했다. 매출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 OS’를 내세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적자'낸 VS, 주춤한 BS, 기대는 여전

전장(VS)사업본부는 리콜 비용 반영으로 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지난 27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도 김주용 VS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현재 80조원대인 수주잔고가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그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영업익은 올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북미 대응을 위한 멕시코 공장을 곧 가동하며, 유럽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도 설립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증권가 역시 전장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의 외형 성장은 기대 이상"이라며 "불안한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가전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간 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장기간 이어지는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IT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B2B사업 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과 로봇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LG전자는 작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도 구축을 완료했다. 오는 2024년부터는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생산지 구축 등 개발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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