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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L/O 성과 메드팩토의 반전 '항암 원툴 아니다' 미 출자회사 셀로람 CLM-022 프랑스 빅파마 젠핏에 빅딜… 염증질환 사업 시너지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3-08-02 14:03:5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가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항암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이 아닌 또 다른 R&D 라인업에서 기술이전(L/O) 계약을 성사해 눈길을 끈다. 메드팩토의 그간 성장은 백토서팁이 이끌었다. 하지만 여러 변수가 겹치며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난항을 겪던 차였다. 이번 기술이전은 반전을 위한 첫발이다.

이번 딜이 미국 소재 출자회사 셀로람을 통해 이뤄졌지만 '간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성과가 나온 점도 눈길을 끈다. 메드팩토 또한 염증질환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셀로람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회사의 새로운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원툴' 전략이 갖는 내재적인 리스크를 상당부분 저감했다는 평가다.

◇'TGF-β1 inhibitor' 백토서팁 앞서 셀로람 '염증복합체 억제' 파이프라인 L/O 성과

메드팩토는 미국 출자회사인 셀로람이 프랑스 제약사 젠핏(Genfit)과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 'CLM-02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로람은 개발 중인 CLM-022를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젠핏에게 이전한다.


CLM-022는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으로 자가염증 장애, 대사 증후군, 신경퇴행 등 다양한 인간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NLRP3를 억제한다. 다기능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TGF-β1을 타깃하는 메드팩토의 핵심 파이프라인 백토서팁과 다른 기전과 모달리티를 가진 치료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억6000만 유로(한화 약 2250억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통상 글로벌 단위에서 간질환을 비롯한 염증질환의 L/O에서 초기 계약금(업프론트) 규모가 5% 내외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셀로람이 수령할 업프론트는 약 800만 유로(한화 약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셀로람은 미국 소대의 자가면역질환, 암백신, 염증질환 등 면역, 염증 파이프라인을 가진 바이오벤처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와 존 레테리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청소년소아암 센터 소장이 공동 설립했다. 메드팩토는 셀로람 지분 24.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김 대표와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다.

테즈 파릭 셀로람 CEO는 "젠핏이 우리가 개발 중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CLM-022’의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셀로람은 향후 CLM-022를 간 질환 뿐 아니라 다른 적응증을 위한 개발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토서팁에만 이목 쏠리던 '원툴 리스크' 해소→ R&D 확대 저변 기대감도

이번 셀로람의 L/O을 백토서팁에 역량과 이목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메드팩토가 겪던 사업 리스크 해소 계기로 해석될 전망이다. 올해 초 직접 비교가 어려운 경쟁사의 임상 결과에 결부돼 지나친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세부적으로 이달 초 백토서팁의 경쟁 약물을 개발하는 미국 아제너스(Agenus)는 개발 중인 CTLA-4 항체치료제 보텐실리맙(Botensilimab)의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에서 의미 있는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하자 도리어 메드팩토의 주가가 급전낙하를 겪기도 했다.

보텐실리맙은 간 전이가 없는 환자를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이다.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은 간 전이가 있으면서 2차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를 타깃한다. 치료 요법이 다른 만큼 엄밀히 다른 시장을 공략한다. 그러나 경쟁약물의 득세로 백토서팁 상업화 후 저변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루머 속에서 이틀 간 시가총액 1000억원이 증발했다.

염증복합체 억제제 관련 성과는 모체인 메드팩토의 모멘텀을 흔들리지 않게 지탱할 재료로도 해석된다.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적응증에서 관련 연구에 착수하거나 파이프라인 쇼핑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 역시 염증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MP2021은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후보물질이다. 셀로람도 이번 계약으로 CLM-022 잠재력을 확인했고, 향후 간 질환 적응증 외에 다양한 적응증에서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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