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신규 코스닥벤처 펀드를 설정하며 처음으로 신영증권과 손발을 맞췄다. 신영증권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첫 시도였음에도 6영업일만에 200억원 넘는 자금이 모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I 2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이번 펀드는 전액 신영증권의 리테일 창구를 통해 판매됐다. 신영증권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증권은 WM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장기간 연을 맺고 있는 자산관리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헤지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초고액자산가 채널 'APEX패밀리오피스'는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I 2호'는 신영증권 전 지점에서 판매됐는데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총 6영업일 동안 242억원을 끌어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이달 설정된 또 다른 코스닥벤처 펀드보다 설정 규모가 두 배이상 크다.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I 2호'는 상장사 메자닌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IPO 공모주 및 블록딜 등을 활용하는 전략을 취한다. 상장사 메자닌을 70% 내외로 담을 계획이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해당 요건은 주식 외에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충족해 메자닌 투자 비히클로 코스닥벤처 펀드가 선호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어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 가능하다. 다만 딜소싱 능력과 회수 능력이 운용사의 핵심 역량으로 요구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 12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하며 일찍부터 투자 역량을 키워왔다. 초기에는 주력 펀드인 멀티전략 펀드의 일정부분을 배정받는 등 제한적 역할을 맡았다. 2019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펀드를 설정하며 멀티전략 펀드와 별도로 비상장, 메자닌, 코스닥벤처 등 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벤처투자, Pre-IPO, IPO, 상장사메자닌, 유상증자 등 기업의 초기 투자영역부터 상장 이후의 자금조달 영역까지 투자한다. 특히 비상장 시기에 투자를 집행했거나 검토했던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팔로우온 투자가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알멕'을 담은 '타임폴리오 P-ALM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수익률이 450%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알멕의 시리즈A 단계부터 투자를 단행해 지속해서 후속투자에 참여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안승우 본부장을 비롯한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벤처캐피탈, PE, 회계법인, 컨설팅, 증권사 등 다방면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채워져있다. 본부 설립 이후 상장사 메지닌 130여건에 총 4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액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