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후방업체, 신사업 무기삼아 상장길 '각자도생' 에스와이스틸텍·한선엔지니어링, 코스닥행…길교이앤씨, 코넥스행
신민규 기자공개 2023-08-07 08:03:3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 후방산업 기업들이 전방산업 주목도가 높은 신사업을 무기로 삼아 상장길에 올랐다.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알짜 실적을 내고 있어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4일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와이스틸텍과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길교이앤씨는 코넥스 상장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장 빨랐던 곳이다. 지난 3월 30일 청구가 이뤄졌는데 심사승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편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에스와이스틸텍은 2015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데크 플레이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데크 플레이트(Deck Plate) 시공은 기존의 합판 거푸집을 대체하는 것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조립 구조재를 말한다. 공사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안전사고예방에 효과가 큰 편이라 필수 건자재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모듈러 주택 관련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둬 모듈러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이란 조립식 건축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부분을 미리 제조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해 마감하는 건축 시스템을 말한다. 데크 플레이트는 모듈러 공법의 주요 재료로 쓰인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0억원대로 영업이익률이 8%에 달했다. 지난해말 기준 최대주주는 에스와이로 64.87%의 지분율을 차지했다.

블룸SK퓨얼셀의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한선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승인을 거쳐 3분기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부산 소재의 튜브, 피팅, 밸브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조사다. 고도의 내구성이 필요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국 블룸에너지 1차 벤더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가 합작법인으로 세운 블룸SK퓨얼셀이 연료전지 부품 공급업체(approved supplier)로 첫 선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관련 부품이 연료전지 뿐만 아니라 태양광,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전방위 산업군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신사업군에서 다양하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검토했던 길교이앤씨는 코넥스로 방향을 틀었다. 길교이앤씨는 지난달 코넥스 심사승인을 받고 같은달 26일 신규상장했다.
회사는 교량의 설계와 시공을 주 영업 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강합성 라멘교, 일체식교대교량, 거더교 등 다양한 종류의 교량을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합성 라멘교란 강재와 철근콘크리트를 합성시킨 교량 형식이다. 신축이음이나 받침이 생략돼 유지관리 장점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3억원, 5억원을 기록했다. 지정 자문인은 SK증권이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황금에스티다. 지난해말 기준 황금에스티 지분율이 5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자사주 45%로 이뤄져 있었다. 거래소 공시상에는 황금에스티 지분율이 93%로 기재돼 있다.
황금에스티는 인프라산업 분야에서 도로, 철도, 항만, 터널, 단지 등의 사회 인프라 건설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의 신공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인프라 프로젝트에 접목하고 있다.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던 우양에이치씨의 경우 당분간 상장 작업을 접은 상태다. 최고재무책임자 퇴사 이후 공석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양에이치씨는 초대형 고중량, 특수재질의 고부가 플랜트 설계, 제작, 설치 등 플랜트 기자재 제조 전문 기업이다.
우양에이치씨 관계자는 "CFO 퇴사 이후 추가 영입계획은 없다"며 "IPO 일정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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