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다시 주가부양 팔 걷나 자사주 5억 어치 매집, 기업가치 저평가 판단…실적 전망은 희망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3-08-09 13:26:4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그룹 오너인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이 다시금 자사주 사들이기에 나섰다.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가 떠받치기에 나선 것이다.향후 컴투스홀딩스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시장에서는 그간 송 의장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전략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병준 의장, 5억원 투자해 자사주 대거 매입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송 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컴투스홀딩스 보통주 도합 1만5400주를 장내매수했다. 사비 약 5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3만2354원이었다. 송 의장이 보유한 컴투스홀딩스 주식수는 기존 219만32주(33.21%)에서 220만5432주(33.44%)로 늘어났다.
송 의장의 장내매수는 약 2년 만이다. 송 의장은 지난 2021년 8~9월 사비 약 1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3만250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3만2942원이었다. 2020년 11월에도 약 4억원을 투자해 도합 1만2744주를 매집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요동쳤던 2020년 3월에도 장내매수를 단행했다.
통상 오너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통한다. 기업의 속사정을 알고 있는 오너가 자사주을 매입한다는 것은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을 주기 때문이다. 주가 부양에 자신이 있다는 의지 표현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시장에서는 송 의장이 주가 하락기마다 장내매수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도 주가부양 일환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최근 1년 넘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호황이던 2021년 말에는 24만원대까지 넘봤지만, 지속적인 하락으로 최근에는 3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6월 기대작 '제노니아'까지 선보이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주가는 예상과 다르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부양 전략 성공률 높아…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
눈에 띄는 점은 송 의장의 장내매수 전략 성공률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2020년 3월 주당 1만5352원에 자사주를 매집했는데, 한 달 뒤 주가는 2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2021년 9월 장내매수 때는 주당 3만2942원에 자사주를 취득했는데, 한 달 뒤 주가는 7만원대까지 올랐다. 그해 말에는 사상 최고점인 2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컴투스홀딩스의 실적 전망은 희망적인 편이다. 이번 2분기(연결 기준)에는 매출액 323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호황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분기에 신작 '제노니아' 성과가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제노니아는 지난 6월 말에 출시된 탓에 2분기 실적에는 담기지 않았다.
여기에 기대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빛의 계승자:이클립스'도 3분기 출격 예정이다. 현재 캐나다·인도네시아 시장에 선공개한 상태다.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인 뒤 글로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빛의 계승자:이클립스는 지난 2018년 출시한 흥행작 '빛의 계승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인 만큼 기대감이 남다르다.
수익성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2분기에는 제노니아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단행한 탓에 영업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3분기부터는 마케팅비가 본래 궤도로 돌아오면서 수익성도 안정화 흐름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도 "하반기부터는 현저하게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글로벌 진출이 주목할 점이다. 송 의장은 2021년 3월부터 컴투스홀딩스 대표직을 내려놓고, 글로벌전략책임자(CSO)로서 컴투스그룹의 해외 성장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송 의장의 동생인 송재준 전 컴투스 대표 역시 현재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CI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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