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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에서 병원까지, 카카오헬스의 '오픈이노베이션' 노보노디스크·로레알 등 사업 시너지 모색…당뇨·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홍숙 기자공개 2023-08-16 10:32:0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연말께 공개할 플랫폼의 빈틈 메우기에 나섰다. 제약 및 병원은 물론 뷰티기업까지 다양한 사업자와 잇딴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에 덧붙일 각종 서비스 및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 카카오헬스가 보유하지 못한 역량을 외부에서 끌어들이는 셈이다.

◇덱스콤 이어 노보노디스크와 버추얼케어 서비스 강화...뷰티 분야로 확장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글로벌 연속혈당측정(CGM) 기업인 덱스콤 및 노보노디스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덱스콤으로부터 CGM 데이터를 제공받고 노보노디스크제약으로부터는 인슐린 주입 히스토리를 기록하는 기능을 확보했다.

이 두건의 협약은 카카오헬스케어가 초점을 맞춘 '당뇨'질환에 대한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차원이다.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뿐만 아니라 약물 정보까지 기입할 수 있는 복약관리 서비스까지 내재화하면서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와 관련한 건강관리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가 약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임상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한다. 덱스콤과의 CGM 데이터를 자사 플랫폼에 직접 제공받기 위한 막바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작업은 당뇨 환자와 의료진을 이어 주는 서비스의 일환이다. 당뇨 관리는 물론 향후 대학병원 예약 서비스 등도 제공해 병원과 환자와의 접점을 플랫폼을 통해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의 데이터 입력 시스템은 구축해 놨다. 여기에 CGM 기기를 통해 수집된 혈당정보를 기반으로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향후 당뇨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의 부가 서비스를 플랫폼과 연계해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다.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소재 개발회사인 큐티스바이오와의 MOU를 맺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피부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뷰티 솔루션 등을 통해 질병 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쇼핑 플랫폼 등과 연계해 개인 헬스케어 정보를 분석해 제품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MR 분석 뿐만 아니라 RWD 등 임상데이터 분석에도 진출

이외 전자의무기록(EMR) 고도화 사업을 위해선 경희대컨소시엄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EMR 데이터 분석은 물론이고 신약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임상 데이터 분석 역량까지 구축하고 있다.

이는 그간 초점을 맞춘 의료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차원이다. 병원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데이터 중 EMR뿐만 아니라 임상 데이터 분석역량까지 확장해 글로벌 사업화까지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제약회사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들은 정제된 임상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추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정제된 임상 데이터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경희의료원 컨소시엄과 협업해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여기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화순전남대병원은 연구 체계 수립과 표준 모델 개발을 담당하고 성균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프로토콜을 검증하며 씨엔알리서치가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수행하게 된다. 대상질환은 소아를 포함한 2형당뇨, 염증성 장 질환, 특발성 폐섬유증, 비소세포폐암 등이다.

이로써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EMR 데이터를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 중에 있다. 향후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등을 이용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현재 글로벌 제약업계가 임상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디지털과 데이터 관련 기술의 접목이 더디게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헬스케어의 IT, 데이터 기술 기반 헬스케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임상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제약회사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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