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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엇갈린 스튜디오드래곤, ASP 상승은 확인 지난해 동기 흥행 대작, 구작 유통 기저효과 강해…글로벌OTT 향 계약 조건 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3-08-11 11:13: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라는 엇갈린 실적을 받았다. 해외매출 확대로 외형은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 대작 흥행과 글로벌OTT 구작 판매로 인한 기저효과를 강하게 받아 영업이익이 40% 줄었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평이한 올해 2분기 내 드라마 성적도 한 몫을 했다.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이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여전히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률이란 숙제를 풀지 못했다. 빠른 시일 내 작품 당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려 규모 확대에서 비롯된 비용 증가를 메꾸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글로벌 OTT 대상 신작 납품이 꾸준히 지속 중이며, 올해와 내년부터 향상된 계약 조건의 적용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엇갈린 매출·영업익 증감, 글로벌 사업 호조와 기저 효과 상존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 매출 163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7.1%에서 9.9%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매출 증가세는 글로벌 성과에서 비롯됐다. 전년 동기 스튜디오 드래곤의 국내 매출은 908억원이었으나, 올해는 802억원으로 11.6% 줄었다. 반면 해외매출은 같은 기간 667억원에서 832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도 42.3%에서 50.9%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분기 마진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의 기저 효과 여파를 받았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70억원에 달했다. 당시엔 20부작으로 평균 1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우리들의 블루스’가 존재했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와 계약 등으로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인기 구작을 납품해 수익성을 잡았던 바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회성 반영에 가깝다. 더욱이 구작은 특성상 상각을 이미 완료해 사실상 매출을 그대로 영업이익에 반영한다. 자연스레 올해와 전년 동기 간 영업이익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올해 2분기 방영된 ‘구미호뎐 1938’과 ‘패밀리’, ‘스틸러 : 일곱개의 조선통보’ 등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평이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스튜디오드래곤 IR 자료상 시청률 공개된 2분기 내 방영시작, 완료 드라마 8편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3.5% 수준에 불과하다. 단독 평균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한 작품도 없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방영을 시작 또는 마쳤던 ‘스물다섯 스물하나(9.6%)’ 또는 ‘군검사 도베르만(8%)’처럼 근접한 드라마도 없었다.

영업이익률 제고 목표 유지, ASP 상승·글로벌OTT 납품 호조는 청신호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는 여전히 영업이익률 제고가 될 전망이다. 이번 2분기에도 여전히 매출 성장 대비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 매출 규모 확대에 따라 비용이 늘어났다. 이를 ASP 상승 등 유리한 계약으로 메우는 것이 요구된다.

다행히 드라마 ASP의 상승은 확인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의 방영회차는 총 83회다. 지난해 동기 대비 24편 적다. 적은 방영에도 더 많은 매출을 거뒀다는 것은 계약 상 기존 대비 높은 ASP 체결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작 ASP의 13% 증가를 맛봤으며, 글로벌 OTT와도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고했다.


장성호 스튜디오드래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OTT와의 좋은 계약 조건은 프리바이(IP를제작 전에 선 구매하는 계약)의 경우 2023년 1분기부터 적용을 시작했다”며 “이런 유리한 재계약 조건 효과 덕분에 전체적으로 견조한 수익 유지가 가능했으며, 오리지날은 2024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하반기부터 12부작인 ‘경이로운 소문2’, ‘아라문의 검(아스달 연대기2)’ 등 시리즈 작품을 각각 넷플릭스, 디즈니+에서 동시 방영한다. 여기에 인기 네이버 웹툰 원작인 ‘이두나!’와 제작비 300억원을 투자한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의 ‘도적: 칼의 소리’도 9부작으로 넷플릭스에 납품한다. 신작의 글로벌 OTT 대상 계약을 늘려 해외 매출 고성장과 이익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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