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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사회적 가치 담은 드라마' 제작 우선 [지속가능경영 리뷰]업계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지난해 조직 정비하며 ESG경영 닻 올려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04 09:32:5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닻을 올렸다. CJ그룹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데 스튜디오드래곤도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자체적으로 발간한 첫 보고서임과 동시에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ESG팀 등 전담 조직을 갖추며 ESG가 경영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이점은 다른 업종과 달리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우선 중대 이슈가 콘텐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라는 점이다. 다른 업종이 거버넌스나 환경 등을 중대 이슈로 선정한 것과 대비된다.

◇대표이사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립, ESG팀이 역할 보완

2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 제작업계 최초로 2022년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사상 첫 보고서이자 업계 최초 보고서를 이번에 발간한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당 보고서에 지난해 ESG경영을 위해 조직을 어떻게 정비하고 향후 중대 과제로 무엇을 선정했는지 등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이 ESG경영을 본격화한 것은 2022년 5월이다.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정책을 짜고 ESG체계 관련 주요 활동을 보고하며 중대성 이슈를 선정한다. 또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사항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검토한다.


해당 위원회는 김성철 사외이사가 주도하고 있다. 김 이사는 1964년 6월 12일생으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이밖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선임 비상임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디어자문위원회 위원, 국제학술지 Digital Business 공동 편집위원장 등을 맡은 언론정보 전문가다.

그러나 위원회의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김제현 대표이사와 김 이사 단 둘만 활동하고 있다. 최근 공동 대표를 맡았던 김영규 사내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결과다. 더욱이 스튜디오드래곤은 사외이사가 김 이사 한 명뿐이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부적으로 ESG팀을 꾸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보완했다, ESG팀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간사 역할을 맡는 동시에 폐기물 발생과 배출량 감축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과 관리,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DEI 가치 담은 드라마 제작 늘린다", 화제성도 더 좋아

스튜디오드래곤이 꼽은 지속가능성 중대성 이슈는 눈에 띈다. 일반 기업들이 거버넌스, 환경 문제 등을 꼽는 것과 달리 스튜디오드래곤은 고객가치가 최우선가치라고 꼽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최우선 중대성 이슈는 ‘콘텐츠를 통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화 조성과 산업 발전 기여’다. 이는 고객가치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OTT시장이 성장하고 K콘텐츠가 진출하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영향력이 커졌다”며 “DEI 등 환경과 사회 이슈에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제시하는 콘텐츠를 많이 제작해 긍정적 반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드라마가 화제성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3년간 스튜디오드래곤이 방영한 드라마 85편 가운데 13편이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드라마였다. 특히 지난해 지상파 시청률 1위와 글로벌 OTT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드라마 11편 가운데 6편이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작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런 식으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낸다면 콘텐츠의 퀄리티 향상으로 제작기회가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증대 등 재무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보다 세트 폐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중대성 이슈로 ‘폐기물 발생과 배출량 감축, 자원순환과 재사용 확대’를 꼽았다.

협력사인 박민근 아트인 대표는 “세트 폐기물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재활용 가능한 부분을 분리하거나 별도 보관, 이송할 때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그렇다고 100% 디지털화하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실물 촬영세트 폐기물 처리에 대한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이 중대성 이슈로 꼽은 의제는 △인권 존중과 보호,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 △안전과 보건관리 △준법과 윤리 경영, 공정 거래 강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에너지 관리, 환경경영체계 구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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