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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일본 아실 삿포로 펀드 숨통 트이나 대출·펀드 만기 연장 성공…정상화 시간 벌어

이명관 기자공개 2023-08-18 07:34: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아실 삿포로 펀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해당 펀드는 일본 소재 호텔인 '아실 삿포로'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최근 호텔 매입 과정에서 빌렸던 대출 만기와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최근 수익성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했는데, 정상화를 위한 시간을 벌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일본 아실 삿포로 관련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기존 만기는 이달 말까지였다.

아실 삿포로
앞서 2019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아실 삿포로를 인수하기 위해 펀드를 결성했다. 이때 에쿼티(equity) 515억원, 대출 약 960억원(84억엔, 펀드설정 당시 100엔/1148원) 구조로 매입자금을 조달했다.

대출은 2개의 트렌치로 이뤄졌다. 선순위는 미즈호은행(70억5000만엔), 후순위는 미쓰비시UFJ리스(13억5000만엔)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리는 트렌치 별로 상이했다. 선순위는 0.77%, 후순위는 3.6%로 책정됐다. 만기 연장 후 금리는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연간 5억8000만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대출 만기연장에 성공한 가운데 펀드 만기도 1년 연장했다. 지난 10일 수익자총회를 열었고, 펀드 만기 연장안이 통과됐다.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1년 연장됐다.

대출 만기와 펀드 만기를 연장하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4월 자산재평가를 진행한 결과 건물 가치는 120억엔(1377억원)으로 평가됐다. 종전 128억엔(1469억원) 대비 8억엔(103억원) 가량 하락했다.

아실 삿포로의 평가액 하락은 자체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를 거치면서 임대료 미납이 발생했다. 공실 발생과 일부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감액 등도 이어졌다.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실 삿포로는 지하 1층~지상 15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5~15층을 루트인호텔(Route inn Hotel)과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임대 기간은 20년이다. 4층에 자리한 캡슐호텔은 오는 2032년 1월까지 임대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나머지 1~3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와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선 남은 운용 기간 동안 아실 삿포로의 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임차인 모집과 임대료 정상화 등을 통해 몸을 만든 이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수순이 될 것이 유력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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